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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2 22:11
   “하늘나라를 체험하게하는 따뜻한 마음.”(마르 1,40-45) -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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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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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568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하늘나라를 체험하게하는  따뜻한 마음.”(마르 1,40-45)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마르 1,40-42)


오늘 아침에 저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너의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완고한 마음은 굳은 마음을 말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예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예수님께서 자리해야 하는 마음에 엉뚱한 생각이 끼어듭니다. 나도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예수님의 자리를 차지한 악한 마음은 예수님이 없어도 내가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너무나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기에, 아름다운 말로 포장을 하기에 예수님이 없어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가 예수님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봅니다.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홍해바다를 건널 때만해도 하느님을 찬양하고 기뻐 춤을 추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이러한 마음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이들은 광야를 여행하는 동안에 조금만 어려움과 시련에 직면해도 하느님을 원망하고 의심합니다. 급기야는 다른 우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마음이 굳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왜 이들의 마음이 완고해지기 시작했을까요?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사라지지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완고했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대조적인 사람음 만납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병환자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고 말하면서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마음이 굳은 사람은 반항하고 의심하고 불평을 하지만 이 사람은 대조적으로 무릎을 꿇고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이 사람의 행동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예수님께 나병환자의 말을 들으시고서는 그에게 손을 내미시면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나병환자의 몸이 깨끗해집니다.  

이스라엘 민족 역시 하느님의 기적을 목격하면서는 마음이 부드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속적으로 하느님의 더 큰 기적을 추구합니다. 그러하기에 조그마한 시련과 고통에 직면하기만 하면 하느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하느님을 배신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허락하셨던 40년의 기간은 이들에게는 은총의 기간일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 은총의 시간을 하느님에 대한 배신과 불평의 시간으로 이끌어 갔던 것입니다. 

하느님을 배신하고 시험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서 “마음이 빗나간 백성이다. 그들은 내 길을 깨닫지 못하였다.’그리하여 나는 분노하며 맹세하였노라.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지 못하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대로 이들은 결국에는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서 여호수아와 칼렙만을 제외하고 모두가 죽음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을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던 이 나병환자는 깨끗하게 낫게 됩니다. 

마음이 완고한 사람과 마음이 부드러운 사람의  대조적인 운명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갈대와 같습니다. 부드러웠던 마음도 순식간에 완고해 집니다.  그만큼 죄의 유혹은 집요하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스라엘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적을 쫓아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떠한 은사가 있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쫓아갑니다. 하느님은 보이지 않고 기적이나 은사 만이 이들에게 보입니다. 새로운 우상을 만들어갑니다. 사탄은 바로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에서 예수님을 지워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희브리서의 저자는  우리가 처음의 믿음을 간직하고  그리스도의 동료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 격려하면서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마음이 완고해지는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지금도 거의 변함이 없지만 당시의 나병환자들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시선은 참으로 따가웠습니다. 격리된 곳에서 살아야 했으며 이들이 시내에 나오게 되면 자신이 나병한자 임을 큰 소리로 외치고 다녀야 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존재, 자신도 모르는 죄로인해서 받게된 천형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이들에게 희망이 있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바로 이 사람을 치유하시는 예수님은 나병환자에게 지옥에서 천국을 체험하게 합니다. 하늘나라가 이 땅에 와 있슴을 체험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나병환자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찾아왔나 봅니다. 무릎을 꿇고서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하고 말합니다. ‘주님’이라는 말 속에는 이미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고 있슴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가엽은 마음이 드셨다고 합니다. 그의 힘들었던 삶을 보셨나 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곧 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갔다고 합니다.

치유하시는 과정에서  예수님께서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신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은 기적을 행하시기 위한 동작일 수도 있고 동시에 당시에는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거나 접촉하는 것은 율법으로 금지된 행위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손을 대셨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놀라운 일은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쳐주실 때에는 율법을 의도적을 어기셨지만 병을 고쳐주신 다음에는 사제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서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의도는 바로 이 병자가 가정과 사회로 복귀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배려하는 것이리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자상한 배려는 나병환자에게 지옥의 삶에서 하늘나라를 살아갈 수 있게해 주십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저의 단단한 마음을 깨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병환자의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는 이 믿음이 바로 저의 믿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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