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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9 01:45
   추수 감사절에 (루카 21, 20-28) -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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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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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527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추수 감사절에 (루카 21, 20-28)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루카 21, 27-28)

로마에 온 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나의 삶의 장소로 돌아갑니다. 이곳에 올 때 하느님께서 저를 이곳으로 부르시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 이유를 깨닫고 다시 삶의 장소로 돌아갑니다. 언제나 함께 하시면서 지혜와 은혜를 허락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내적인 정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심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습니다.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성전인 나를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가꾸어가라고 하십니다.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기 보다는 하느님 안에서의 삶의 행복을 추구하라고 하십니다. 나의 행복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하는 거룩한 성전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화려한 성전을 건축하면서 이 성전을 자신들에게는 가장 안전한 장소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지배계급들과 상인들은 이 성전을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사적인이익을 추구하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하느님이 주인인 장소가 바로 인간의 권력과 명예와 돈이 주인이된 장소로 타락했던 것입니다. 

종말이 오면 유다인들은 산으로 도망하고 예루살렘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빠져나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를 좀 더 깊이 묵상해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이 하느님의 입장에서는 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된 것입니다. 이유는 우리가 섬기는 하느님이 주인인 이곳을 인간은 돈과 명예와 권력을 섬기는 장소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오시는 그날은  즉 종말은 구원의 의미와 심판의 양면을 담고 있습니다. 구원과 심판의 이 대비적인 말 앞에서 기뻐하며 환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또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슬퍼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재림을 기대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은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들은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행복하다는 것은 감사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섬김의 대상으로 재물과 권력과  명예를  하느님을 섬기는데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상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지상에서의 행복이란 역설적으로 말하면 하느님을 돈과 명예와 권력을 섬기는데 이용하는 사람들입니다. 

병원을 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이 있어서 병원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하니까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을 만납니다. 병원에서 만난 의사선생님의 한 말씀이 저를 기쁘게도 하고 슬퍼게도 합니다. 힘들어도 아파도 의사선생님께서 신부님 그렇게 심각한 것 아니니까 그냥 조심해서 지내시면 됩니다. 하고 말씀하시면 그 말씀이 구원의 말씀이 됩니다. 

선생님을 만나기 전에는 아프고 불편했었는데 긍정적임 말씀을 듣고 나오는 순간에 불편하고 아팠던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아프지도 않았는데 그냥 정기검진을 가서 체크를 해 보니까 몸 안에 이상한 종양이 있다는 결과를 듣으면 우리는 그 순간부터 환자가 되어 버립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에 기쁨과 슬픔이 순식 간에 바뀌어 버리는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어떤 순간에도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재주가 생겼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은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재주인 것입니다.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갖는 은총입니다. 그래서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슬픔보다는 기쁨이 많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가 많고 기쁨이 많은 하루를 살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느님께 더욱 감사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루를 살면서도 하느님 안에서 참 행복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갖고 계시는 뜻이 바로 우리가 기쁘고 기도하며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은 항상 기뻐하는데에서 끊임없기 기도하는 데에서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데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행복은 감사와 기쁨과 기도와 참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행복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이 아닌 하느님이 주시는 기쁨입니다. 세상으로 향하는 감사가 아닌 하느님께로 향하는 감사입니다. 이를 위해서 하느님께 기도를 합니다. 

주변에는 육체적인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에는 현대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저히 치유의 희망은 없고 오로지 의사가 선고한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로지 주님께만 의탁하고 살아갑니다. 저는 이분들이 종말론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본인 역시 종말론적인 삶을 살고자 노력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치열하게 살지는 못합니다. 

약 3년 전  이 맘때였을 것입니다. LA에 갔었을 때, 예전 시카고에 있을 때부터 잘 아는 자매님을 오랫 만에 만났습니다. 너무나 의외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자매님의 고왔던 얼굴이 많이 상해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잘 알아보질 못했지만 자매님은 저를 알아보셨습니다. 엘에이에 오셨는데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섭섭한 표정으로 말씀을 하셨지만 그 말씀에 사랑이 담겨있슴을 알았습니다. 

자매님께서는  몇 년전부터 암을 앓고 계셨다고 합니다. 투병생활을 오래 하셨기에 몸이 많이 상하셨을 것입니다.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순간 신부로서 자매님과 자매님의 형제님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여전히 잘 계심을 간접적으로 확인합니다. 비록 힘들지만 감사와 기쁨으로 사시기를 다시 기도합니다. 저희 본당에도 이와 비슷한 젊은 자매님이 계십니다. 힘들텐데 잘 견디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상태가 좀 더 나빠지나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지만 하느님의 뜻은 다른 데 있나 봅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는 이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이 주님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주기를바라는 것입니다. 

저는 비록 건강하게 지금을 살고 있지만 지금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보다 빨리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을 좀 더 치열하게 살려고 합니다  이 순간은 바로 이전에 죽어갔던 사람들이 그렇게 살기를 원했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그렇게 살기를 원했지만 못살고 간 시간을 산다는 것을 생각하면 함부로 살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는 가장 큰 명절인 추수 감사절입니다. 한국의 추석과 같은 명절입니다. 감사하는 날입니다. 감사는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역으로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많이 감사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그만큼 행복해집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상황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오시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심판하시는 분으로가 아닌 구원하시는 예수님으로 오시기를 기대합니다.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시는 예수님을 머리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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