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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6 06:39
   하느님을 경배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삶 (마태 21, 23) -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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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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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42

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하느님을 경배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삶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마태 21, 23)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정화하시고 하느님의 말씀을 증거하시는 예수님을 본 당시의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화가 났습니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보고 자신들의 자리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시기와 질투의 마음도 당연히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예수님께 다가와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하고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권한과 권위를 갖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권한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권한은 가진만큼 의무도 따릅니다. 자유 역시 마찬가지로 나만 절대적이고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의 자유가 남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권한의 남용과 자유의 남용은 서로가 서로에게 피할 수 없는 피해를 주게 되는 것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권리는 적극적으로 주장을 하지만 책임의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조종하기 위해서 법이 만들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잘압니다. 

권한을 행사 할 때 권한의 출처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권한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데 이 권한의 원천에 대한 질문이 큰 함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의도를 아시고서는 당시의 랍비들이 논쟁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질문에 다시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하는 질문으로 대답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의 세례에 관해서 질문을 하신 것에는 당신의 권한이 바로 하느님에게서 온 것임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이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워 합니다. 자신들이 파놓은 덫에 자신들이 걸려든 형국입니다. 공격의 논리만 있었지 방어의 논리는 없었던 것입니다. 

만일에 이들이 세례자 요한의 세례가 하느님에게서 권한을 받아서 한 일 이라고 인정한다면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도 하느님에게서 권한을 받아서 하시는 것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이유는 세례자 요한이 제자와 군중에게 예수님을 메시아로 소개했기 때문입니다(요한 1,29-34). 

동시에 당시의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을 예언자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요한의 세례가 사람에게서 왔다고 대답을 한다면  '세례자 요한은 거짓 예언자였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그렇게 대답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들이 머리를 짜내어 얻은 답은 “모르겠다.” 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답을 하면 답을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이들이 모른다고 대답을 회피함으로써 예수님 역시 답을 하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나도 답을 하시지 않겠다고 대답을 하십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답하기 궁할 때 사용하는 ‘모든다’는 대답이 바로 현대에서도 이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반화된 답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마다 지혜롭게 넘기시는 예수님의 지혜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지식의 많고 적음에 기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지혜는 하느님을 경외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옴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경외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법이 담겨져 있는 성경은 바로 이러한 지혜가 담겨져 있는 성전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을 묵상하고 하느님을 경배하는 것은 이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삶의 두 축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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