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38
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평화와 안식을 얻는 삶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 29)
오늘 아침에 나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은 우리의 어리석음에 안타까워하시는 분이십니다. 스스로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그 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삶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음에 안타까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앞부분에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스스로 지혜롭다고 슬기롭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똑똑하고 슬기롭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똑똑한데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음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헛 똑똑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똑똑한 사람은 남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겸손합니다. 내가 똑똑한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욱 똑똑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스스로 남보다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도 이들의 그러한 생각에 동의를 하고 있었기에 이러한 사람들이 이름도 없는 시골 출신인 예수님의 말씀에 관심을 두지 않았슴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자기들의 사고의 틀 속에 자신들을 가두어 놓았습니다. 반면에 어린아이처럼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는 사람들은 이웃의 말을 존중하고 귀를 기울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에는 당시의 어린아이들과 창녀들과 그들이 죄인이라고 생각했던 세리들과 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따릅니다.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진사람들은 다 당신께로 오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고생한다’는 것과 ‘무거운 짐을 진다.’는 것은 같은 말입니다. 이 말을 하루하루를 먹고 살아가야 하는 일이나 당시의 율법을 지키고 사는 일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는 이러한 삶을 살고 있는 모두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당신께로 오면 당신께서 편히 쉬게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펌프의 물을 퍼올리기 이해서 먼저 물을 펌프에 부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물을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평화와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먼저 우리가 그분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멀리 계시는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예수님은 임무누엘의 하느님이십니다. 그 말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예수님을 만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편히 쉬는 것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예수님께로 나아가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슬기롭고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은 바로 이러한 초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다른 데서 평화와 안식을 찾는 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세상적으로 어리석게 보이는 사람은 이러한 초대에 귀를 기울이는 지혜로움을 갖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적인 어리석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열고 있기에 자신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습니다. 반면에 세상적으로 똑똑한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의 짐을 지고 끝까지 살아갑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냥 내려 놓으면 됩니다. 내짐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전적인 신뢰의 표현입니다. 그럴때 우리는 주님 안에서 참 평화와 안식을 누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멍에를 매고 에수님으로부터 배우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삶을 살아감을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멍에는 팔레스티나 지방에서는는 두마리의 소가 쌍으로 매는 결이었습니다. 그래서 멍에를 맨다는 것은 내가 혼자서 맨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함게 메어 주신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무거운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확신을 갖고 살아갈 때 지금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불신과 거짓과 어둠의 세계를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자신의 노력으로 인생의 모든 짐을 질려고 하지 말고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그 모든 짐을 내려놓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께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탁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