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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8 05:46
   비움과 겸손은 성모님의 삶의 특징 (루카 1, 38)-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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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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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36

비움과 겸손은 성모님의 삶의 특징

2014년 12월 8일 월요일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 38)

영어 격언에 “Turn your scar into a star.” 라는 말이 있습니다.우리말로 번역하면 “너의 상처를 별로 만들어라.”  상처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scar라고 하는 단어와 그냥 우리말로도 스타라고 하는 star 사이에 , c와 t하나만 다릅니다. 네가 상처가 있느냐? 그 상처를 하느님께 내려놓으면 그것은 찬란한 별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영광의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음이고 아픔이지만 이 아픔을 영광으로 변화시킨 여인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이라고 자신을 고백하면서 살았던 여인입니다. 종으서의 자신의 신원에 충실한 삶을 살았던 여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분에 대해서 말을 할 때 이분은 참으로 ‘겸손과 비움’의 살을 사셨던 분이라고 말합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서 하느님의 영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또한 이와 반대의 삶을 살아간 여인이 있습니다. 욕망의 열정으로 살았기에 자신의 상처를 하느님께 내려놓지 못하고 자신이 간직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은 상처의 노예가 되어 버렸던 여인입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선택의 순간에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사랑은 연습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생활화하기 위해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서 어느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를 알기 위해서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리에게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한 좋은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는 고백입니다. ‘주님의 종’이라는 말 속에 참으로 깊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나의 뜻이 아닌 주인의 뜻대로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닌 하느님이라는 뜻입니다. 이 고백은 겸손의 극치입니다. 강요된 것이 아닌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인 것입니다. 

겸손과 교만의 양면을 우리는 갖고 살아갑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면 이 두 열정이 서로 자기에게로 힘을 실어주도록 초대를 합니다. 아무래도 섬기는 삶보다는 섬김을 받는 삶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도 하느님이 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유혹에 굴복했던 여인이 바로  구약의 이브라면 이러한 유혹을 이겨냈던 분은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사랑의 열정으로 욕망의 열정을 제압하고 살았던 분이 성모님이십니다.  사랑의 열정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삶의 주인이 자신이 아닌 하느님이심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성모님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가를 알려주는 우리 모두의 삶의 전형이십니다. 성모님의 구체적인 삶에 대해서는 성서에 그렇게 많이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각 복음서가 보도하고 있는 그분에 대한 단편들을 종합하여 성모님께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셨는 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잉태하는 그 순간부터 당신의 삶을 통해서 받게 되는 모든 인간적인 설움과 아픔들을 하느님의 뜻에 맡기는 삶을 살아가십니다. 아들이 그에게 주어진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드러나지 않는 겸손의 삶을 살아가셨습니다.상처를 하느님께 내려놓음으로서 영광에로 들어가셨던 분이십니다. ‘비움과 겸손’은 성모님을 묘사할 수 있는 가장 어울리는 단어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성모님의 축일을 맞으며 성모님의 비움과 겸손의 삶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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