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015
한 번 한 말은 지키고 이웃에게 신의를 지켜라.
집회서 29:3
Keep your promise and be honest with him.
Sirach 29:3
윤영주 아우구스티나님 글입니다
예루살렘 임금 아도니 체덱은 이스라엘이 예리코에 한 일, 아이를 완전 봉헌물로 바친 일, 기브온 주님들이 이스라엘과 펑화를 이루어 그들 가운데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두려워 합니다. 그는 인근 다섯 임금들과 동맹을 맺어 기브온을 향하여 진을 치고 싸움을 걸어오자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여호수아는 기브온을 구하고자 병사들을 이끌고 길을 떠납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다. 그들 가운데 아무도 너에게 맞서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수아는 급습하여 그들에게 들이닥치자 그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을 피하여 도망치자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큰 우박을 쏟아 부어 그들을 죽게 하십니다. 우박으로 죽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들의 칼에 맞아 죽은 자보다 더 많게 됩니다. 주님께서 아모리족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넘겨주시던 날 야호수아가 주님께 아룁니다. "해야 기브온 위에, 달아, 아얄론 골짜기 위에 그대로 서 있어라". 그러자 해가 그대로 서 있고 달이 멈추어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사람의 말을 그날처럼 들어주신 때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습니다, 정녕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워 주신 것입니다. 한편 도망가서 동굴에 숨어 있는 다섯 임금을 끌어내어 목을 밟고 죽인 다음 저녁때까지 나무에 매달아 둔 후, 그들이 숨었던 동굴에 내던지고 굴 입구를 돌들로 막아 둡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나안 다섯 부족들이 동맹하여 기브온을 공격합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에게 급히 도움을 요청하게되고 여호수아는 군사를 이끌고 밤새 올라가서 가나안 동맹군과 싸우게 됩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속임수를 썼을지언정 여호수아는 약속을 중히 생각하였고 주님께서도 도와주시니 칼과 우박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이날은 주님께서 해와 달까지 멈추게 하신 전대미문의 기적의 날이기도 합니다.
결국 기브온과 동맹을 맺은 이스라엘은 중앙 산악지대를 장악하게 되고 가나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됩니다. 목숨을 건진 기브온 사람들은 주님의 제단에서 쓸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자가 되어 이스라엘안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약 200년후, 사울왕은 이러한 언약을 어기고 기브온 사람들을 죽입니다. 이 일로 인해 다윗왕 시대에 3년간 기근이 들게 됩니다. 다윗이 기도하니 주님께서 이 일을 알게 해 주셨고,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습니다. 그때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의 후손 중에서 7명을 내어달라고 요청합니다. 다윗은 그들이 원하는대로 들어주자 기근이 멈춥니다. 다윗왕의 용사중에는 기브온 사람도 있었고 느헤미야시대때는 성벽쌓는 일을 도왔던 기브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주님, 기브온 사람들과 언약을 지킨 여호수아와 언약을 파기한 사울을 봅니다. 사람사이에서 신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의 이름을 두고 맹세한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언약에 헛점이 있고 불평등하더라도 하느님의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게 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이웃간에도 한 번 한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 신의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