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2015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에페소 5:8
For you were once darkness, but now you are light in the Lord. Live as children of light.
Ephesians 5:8
윤영주 아우구스티나님 글입니다
오늘과 내일은 기브온 사람들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예리코성읍과 아이를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 히타이트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프리즈족, 히위족, 여부스족의 모든 임금들이 이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과 싸우기로 뜻을 모읍니다. 그런데 기브온주민들은 속임수를 써서 낡아 빠진 자루와 포도주 부대, 기운 신과 옷을 걸치고 여호수아를 찾아가 자신들은 하느님 이름때문에 아주 먼 고장에서 왔으니 계약을 맺자고 청합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이집트에서 하신 일, 요르단 건너편 민족들에게 한 일들을 듣고 자신들은 이스라엘의 종이라고 말하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님의 뜻을 여쭈어 보지도 않고 그들에게서 양식을 받게 됩니다. 여호수아가 그들을 살려주고 평화 조약을 맺은 지 사흘 만에 그들이 가까이 살 뿐 아니라 자기들 가운데 산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수장들은 그들을 살려주기로 맹세하였으니 그들을 살려주는 대신 온 공동체를 위하여 나무를 패는 자와 물을 긷는 자가 되게 합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을 불러 속임수를 쓴 것을 책망하자 그들은 "이 땅을 모두 여러분에게 주고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멸망시키려고 주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분명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목숨을 잃을까 몹시 두려워 이런 일을 하게 되었으니 이제 저희는 나리의 손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 가나안 온 지방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두려움을 느끼며 방비책을 세웁니다. 가나안지방의 다섯 부족들은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싸우기로 뜻을 모읍니다. 그런데 아이보다 큰 성읍인 기브온사람들은 이스라엘과 싸우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신명기의 내용까지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명기 20장에 보면 이스라엘과 가까운 성읍들에 대해서는 숨쉬는 것은 하나도 살려 두어시는 안되지만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성읍들에게는 먼저 화친을 제안하고 하고 그렇게 되지않으면 싸우라고 이야기합니다. 가까이 살고 있는 기브온 주민들은 하느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두려워합니다. 속임수를 써서라도 목숨을 부지하고자 하는 기브온 주님들은 약은 집사를 연상케 합니다.
루카복음 16장을 보면 약은 집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부자가 자신의 집사가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파면하려 합니다. 그러자 그 집사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불러 기름 백 항아리를 빚졌으면 오십 항아리로, 밀 백 섬을 빚졌으면 여든으로 고치게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가 영리하게 대처한 것을 칭찬합니다.예수님께서는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비록 속임수를 쓰기는 했지만 이스라엘 공동체에 편입되어 살게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영악하게 대처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약은 집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열심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주님을 섬기는 일에 열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 때 어둠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목포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 빛의 자녀답게 빛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청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인 주님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