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015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히브리 10:22
Let us approach with a sincere heart and in absolute trust.
Hebrews 10:22
윤영주 아우구스티나님 글입니다
주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굳게 닫힌 채 나오는 자도 없고 들어가는 자도 없는 예리코를 넘겨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수아는 주님께서 이르시는대로 사제 일곱 명으로 하여금 저마다 숫양뿔 나팔을 하나씩 들고 주님 앞에 서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계약 궤가 그 뒤를 따라 가게 합니다. 무장을 갖춘 이들이 계약 궤 앞에 가고 후위대가 궤 뒤를 따릅니다. 주님의 궤가 성읍 둘레를 한 번 돌고 백성들은 침묵을 지키다가 진영으로 돌아갑니다. 그들은 엿새 동안 그렇게 한 후, 이렛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은 방식으로 성읍을 일곱번 돕니다. 일곱 번째가 되어 사제들이 뿔 나팔을 불자 백성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그때에 성벽이 무너져 내립니다. 백성들은 성읍을 함락시키고 남자와 야자, 어른과 아이, 소와 양과 나귀 할 것 없이 성읍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칼로 쳐서 완전 봉헌물로 바치게 됩니다. 그리고 라합과 그녀의 가족과 온 씨족을 이스라엘 진영으로 데려다 놓은 후 주님의 창고에 들어갈 은과 금, 청동을 제외하고 성읍과 그 안에 있는 것을 모조리 불에 태워 버립니다. 주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계시므로 그의 명성이 온 땅에 두루 퍼지게 됩니다.
예리코성은 이중으로 된 높고 견고한 성이었다고 합니다. 외성은 두께가 약 2미터이고 내성은 두께가 약 4미터, 높이는 9미터에 달했다고 합니다. 성읍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두려워 성문을 굳게 잠그고 철통방위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게 높은 성벽을 점령해야만 합니다. 전투방법은 돌고 또 돌고 나팔 불고 침묵지키고 함성지르기. 주님께서는 세상사람들이 보기엔 참 바보스럽고 어처구니없는 방법을 하라고 하시고 백성들은 군말없이 주님께서 시키는대로 하니 견고한 예리코성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믿고 시키는대로 따르기만 하니 기적이 일어납니다.
알렉산더 왕에게 아주 충성스러운 의사가 있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의사를 시기해서 어떻게 해서든 그 의사를 곤경에 빠뜨리고자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왕이 마시는 컵에 그 의사가 독약을 넣을것이라는 거짓 편지를 써서 왕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편지를 받은 왕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그 편지를 읽어주면서 자신이 의사를 믿고 있다는 표시로 컵에 들어 있는 물을 단숨에 마셨습니다. 의사에 대한 알렉산더 왕의 믿음은 순수하고 전폭적이었습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히브리 11:1) 믿음은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믿음은 순수하고 상대방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필요합니다. 독약으로 의심되는 물도 마실만한 무한신뢰가 있다면 산을 옮기고 성도 무너뜨릴 수 있지 않을까요?
주님,우리의 능력과 우리의 마음으로 우주를 가득 채울 수도 있을 것임을 믿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시퍼렇게 날이 선 칼같다면 우리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음을 믿습니다.
그런데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음 한 쪽엔 어느새 의심이 자리하는 서글픈 믿음의 한계...
주님, 제가 좀 더, 좀 더 투명하게 당신께 향하게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