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2015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1사무엘 16:7
God does not see as a mortal, who sees the appearance. The LORD looks into the heart.
1 Samuel 16:7
운영주 아우구스티니님 글입니다
오늘부터는 다윗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어느날,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슬퍼만 하지말고 기름을 뿔에 채워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의 아들 가운데 임금이 될 사람을 보아 두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은 베들레헴에 도착하여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을 거룩하게 한 다음 그들을 제사에 초청하여 한 명씩 사무엘앞에 서게 합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겉모양이나 키 큰것만 보아서는 안된다하시며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고 하십니다. 이사이의 일곱 아들들이 다 지나가도록 주님께서 뽑으신 이를 찾지못합니다. 그러자 아직 양을 치느라 들에 남아있었던 볼이 불그레했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 생긴 막내를 들어오게하여 주님께서는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이 막내인 다윗에게 기름을 붓자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 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무르게 됩니다.
사울과 다윗은 '기름 부음 받은 자'들 입니다. 구약시대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하느님께서 특별히 성별하신 자 즉, 왕이나 제사장들이 사람들 앞에서 공적으로 확인받는 의식이기도 했습니다. 사울은 암나귀를 찾으러 다니다가, 다윗은 양을 치다 사무엘에 의해 기름 부음을 받게 됩니다.
사울의 집안은 이스라엘민족중 가장 작은 지파인 벤야민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보잘것 없는 가문이었고, 다윗 또한 이방인 여자들을 선조로 두었던 집안의 여덟형제중 막내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사람은 좋은 집안도 아니고 집안의 장자도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마음을 보시고 영도자를 선택하셨습니다.
요즈음은 외모가 경쟁력이란 말을 합니다. 씁쓰름한 현실이지만 외모가 출중한 것은 살아가면서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도 '신언서판'이라고해서 관리를 채용할 때 용모 즉, 첫인상을 가장 중요시하였습니다. 사울과 다윗은 모두 외모가 출중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외모만큼 마음이 한결같지 못하여 주님의 눈 밖에 벗어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다윗은 외모만큼이나 한결같이 주님을 섬겨 후대에까지 성군으로 불리게 됩니다. 외모가 결코 삶의 질과 행복을 결정하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느님나라에서는 무엇이 경쟁력일까요?
'마음'을 본다고 하신 주님! 외모가 뛰어나지도 않고 높은 학식을 가진 것도 아니고 세상적으로는 볼 때는 보잘 것 없는 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비록 보잘것없는 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당신의 기준으로는 뛰어난 자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제가 당신의 마음에 들어 당신의 입가에 미소 짓게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