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2015
주님께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사무엘 상 7:12
As far as this place the LORD has been our help
1 Samuel 7:12
윤영주 아우구스티나님 글입니다
판관 사무엘은 온 백성을 미츠바로 모이게하여 그들을 위해 주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백성들은 단식하며 "저희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이스라엘이 미츠바로 모였다는 소식을 듣자, 이스라엘을 치러 그곳으로 올라갑니다. 이에 두려워진 이스라엘은 사무엘에게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해 주시도록 "하느님께 쉬지말고 부르짖어 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이에 사무엘이 주님께 부르짖으며 번제물을 바치고 있을 때, 필리스티아인들이 다가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필리스티아인들 위에 천둥을 울리셔서 혼란에 빠뜨리시자, 그들은 패배합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미츠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우고 "주님께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하며 그 돌의 이름을 에벤 에제르라 부릅니다.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에게 뺏긴 성읍을 다시 되찾게되고 사무엘이 살아 있는 동안 다시는 그들이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오지 못하게 됩니다. 사무엘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합니다.
에벤 에제르는 '도움의 돌'이라는 히브리어입니다. 돌을 세운 그곳은 이십년전,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기위해 진을 치던 곳입니다. 패배와 굴욕의 장소가 기쁨과 승리의 장소가 됩니다. 하느님을 섬기기도 하지만 낯선 신들을 섬기던 이스라엘은 미츠바에서 단식하며 죄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어린 양을 끌어다 온전한 번제물로 바치자 하늘에서는 천둥이 울리고 적군들은 혼란에 빠지고 마침내 패배합니다. 기도한 결과입니다. 주님께 돌아오니 엄청난 '도움'을 받게 됩니다. 필리스티아인에게 빼앗겼던 성읍들을 되찾게되고 사무엘이 살아있는동안 주님의 손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억누르시고 평화를 유지하도록 해주십니다.
에벤 에제르....단지 필리스티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에 대한 도움만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께서는 이집트에서도 광야에서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기까지도 이스라엘을 도우신 하느님이십니다. 그 하느님은 내가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를 도우신 하느님이십니다.
주님, 지나간 세월을 되짚어보니 티끌같은 제 삶에 당신의 숨결은 항상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신앙을 갖기 전에도 당신의 눈은 저를 향해 있었음을 압니다. 제가 발바닥신자로 살면서 당신의 존재가 미미하다고 느낄 때도 당신의 귀는 저의 불평과 고통의 소리를 듣고 있음을 압니다. 제가 당신께 조금씩 다가가자, 당신은 제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저를 도우시느라 굳은 살로 거칠어졌지만 따스한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