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2017
너희에게 있는 낯선 신들을 내버려라.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어라.
창세기 35:2
Get rid of the foreign gods among you, then purify yourselves and change your clothes.
Genesis 35:2
스켐에서의 복수극 이후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시어 일어나 베텔로 올라가 제단을 만들어 하느님께 바치고 그곳에서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야곱은 가족들과 자기에게 딸린 모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너희에게 있는 낯선 신들을 내버려라.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어라. 일어나 베텔로 올라가자" 그들은 낯선 신들과 귀에 걸고 있던 귀걸이들을 내놓자 야곱이 땅에 묻어버립니다. 그러자 그들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께서 내리신 공포가 그들 주위의 성읍들을 휘감아 아무도 야곱의 아들들을 뒤쫓지 못합니다. 야곱 일행이 베텔에 다다르자 야곱은 거기에 제단을 쌓게 됩니다. 그런 후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시어 다시금 "너의 이름은 야곱이다. 그러나 더 이상 야곱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이제 너의 이름이다" 하시고 자식번성과 가나안땅에 대한 약속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신 후 그를 떠나 올라가십니다. 야곱은 하느님께서 자기와 말씀을 나누신 곳에 기념 기둥을 세우고 제주를 따르고 기름을 붓고 그곳의 이름을 베텔이라 부릅니다.
야곱집안은 인근 가나안 부족에게 적의를 품게 했으므로 더이상 스켐에 머무를 수 없게 됩니다. 야곱도 무언가 크게 잘못되어 간다고 느꼈을 겁니다. 그 불행의 끝에 나타나신 하느님께서 베텔 (하느님의 집이라는 뜻)로 갈 것을 명하십니다. 야뽁강에서 새 이름까지 받았지만 에사우의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자 안주하고 싶어졌던 겁니다. 스켐에서의 비극이후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야곱은 이제 제정신이 듭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번 사랑한 사람은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일어나 베텔로 가라고 하신 말씀은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말 것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야곱은 자신에게 딸린 모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너희에게 있는 낯선 신들을 내버려라.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 입어라". 다신교 문화에 젖어있던 그들은 하느님도 섬기면서 다른 신들도 함께 섬겨왔던 것입니다. 그들은 라헬이 아버지의 집에서 훔친 수호신뿐 아니라 갖가지 우상들을 땅에 묻어버립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집인 베텔로 들어가기 전에 내버리고, 씻고, 갈아입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악습과 왜곡된 신앙관, 관습을 내버리고 피로 얼룩진 몸과 마음을 씻고 결연한 의지로 하느님의 옷으로 갈아 입은 후 일어나 베텔로 올라갈 채비를 합니다. 이제 몸과 마음이 정결해지고 새로워진 그들이 하느님께 제단을 만들어 바치기위해 떠나자 아무도 그들은 해치지 못하게 하느님께서 보호해 주십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다시 나타나시어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내 삶의 한 기둥을 지탱했던 '낯선 신'인 욕망, 아집, 옛 관습, 허영을 버리지 않고서는 새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내 것만을 고집하면서 주님께 많은 것을 채워 달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세상적 가치와 주님을 저울질하면서 우선 순위를 쉴새없이 바꾸며 살았던 치졸한 신앙인으로 버티기에는 주님의 사랑이 너무도 크기만 합니다.
주님, 당신을 품고 살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지만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씩 연습해 보렵니다. 버리고, 씻고, 갈아입고, 일어남으로....
그리하여 주님, 꽃이 떨어진 자리에 열매가 맺어지듯 당신의 축복이 주렁주렁 맺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