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2015
너희가 나를 찾으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내가 너희를 만나 주겠다.
예레미야 29:13-14
When you look for me, you will find me. Yes, when you seek me with all your heart, I will let you find me.
Jeremiah 29:13-14
여호아킴이 다스리던 시절, 성전에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재앙을 선포하자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온 백성이 예레미야를 붙잡아 ‘너는 반드시 죽어야한다’며 몰려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맞서 ‘이제 여러분의 길과 행실을 고치고 주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하며 다시금 회개를 촉구합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명대로 네리아의 아들인 바룩으로 하여금 두루마리에 주님의 분노와 진노가 적힌 말씀을 적게 합니다. 바룩이 성전에서 두루마리를 읽자 대신들은 바룩과 예레미야를 숨게하고 여호아킴임금에게 두루마기를 가져갑니다. 여호아킴은 신하가 말씀을 읽을 때마다 두루마기를 화롯불 속에 던져버립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여호아킴집안은 왕좌에 앉을 자가 없고 그의 시체는 내던져질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그가 죽자 그의 아들 여호아킨이 유다왕이 되나 자기 아버지가 하던대로 악한 짓을 저지릅니다. 그때 바빌론 임금인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성전과 왕궁의 보물과 함께 여호아킨과 모후와 왕비들, 대신과 용사등 포로 일만 명을 사로 잡아 갑니다.
요시아의 아들 치드키야가 유다왕이 됩니다. 예레미야는 “바빌론 임금의 멍에 밑에 여러분의 목을 내밀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재앙과 항복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이미 바빌론으로 끌려간 유배자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그곳에서 집을 지어 정착하고 아들딸을 낳고 아들들을 장가보내고 딸들을 시집보내어 그곳에서 번성하여 줄어들지 않게 하라고 말합니다. 유배간 성읍의 평화를 구하고 그 성읍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너희가 나를 찾으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내가 너희를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성전의 사제인 파스후르는 예레미야를 때리고 기둥에 묶어두기도 합니다. 또한 경비대 울안에 갇히기도 합니다. 예레미야는 사람들에게 눈의 가시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거짓 예언자의 말에 솔깃하며 멸망을 예고하며 적국에 가서 빌붙어 살라고 말하는 그를 좋아할리 만무합니다. 바빌론의 첩자같은 인상을 풍겼을지 모릅니다. 마치 일제시대, 조선은 가망이 없으니 일본에게 충성하자고 떠드는 친일파처럼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혀로 치고 그의 말을 무시하며 미움만 받은 그에게 주님의 말씀이 치욕과 비웃음거리만 됩니다. 그러나 “그분을 기억하지 않고 더 이상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지 않으리라 작정하여도 뼛속에 가두어 준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 제가 그것을 간직하기에 지쳐 더 이상 견뎌 내지 못하겠습니다”라고 슬픈 고백을 합니다. 그는 서글픈 예언자인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며 세상에 태어난 자신의 운명을 한탄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슬픈 것은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운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은밀히 죄지르는 죄를 보아야만 하고, 끝끝내 듣지 않은 그들에게 이제는 항복과 재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라고 해야하는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하느님의 심정을 헤아리며 가슴 아파하는 예레미야의 심장에 하느님의 말씀이 불처럼 타올라 꺼지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요…
주님, 이미 재앙을 맞아버린 하느님의 백성이 다시 회복되는 길은 당신을 찾고 온 마음으로 당신을 구하는 것밖에 없음을 그들이 알아가듯이,…
주님, 한 해를 보내며 지친 몸과 마음이 당신을 찾으려 합니다. 주님! 저를 만나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