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나폴리에 사는 포르투나 아그벨리는 13개월 동안 극심한 고통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유명하다는 의사는 모두 데려다가 자기 딸의 병을 고쳐 주려고 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하나같이 절망적인 말만을 남기고 돌아갔다.
1884년 2월 16일, 그녀의 가족들은 묵주의 9일기도를 시작했다.
그 해 3월 3일, 성모님이 포르투나에게 나타나셨다.
성모님은 매우 아름다웠으며, 어머니같이 부드러운 얼굴로 포르투나를 내려다보고 계셨다.
그녀는 곧 "거룩하신 묵주기도의 모후여, 저에게 건강을 주소서." 하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복되신 동정녀는 "애야, 너는 여러 이름으로 나를 불러 내 마음을 즐겁게 하는구나.
이제 너는 나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거룩한 묵주기도의 모후' 라 불렀으니,
네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구나.
묵주의 9일기도 세 번을 바쳐라.
그러면 넌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포르투나는 성모님의 말씀대로 기도하여 병을 고쳤다.
그후 곧 성모님이 다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은혜를 바라는 사람은 청원의 뜻으로 세 번의 9일기도, 그리고 감사의 뜻으로 세 번의
9일기도를 묵주기도로 바쳐야 한다."
이렇게 해서 성모님께 드리는 묵주의 9일기도가 시작되었다.
묵주의 9일기도는 또한 '꼭 들어주시는 9일기도'라고도 일컬어진다.
이 9일기도는 매일 묵주기도 5단을 27일 동안은 청원의 뜻으로,
그리고 그 후 27일 동안은 감사의 뜻으로 바치는 것이다.
모두 합해서 54일이 걸리는 이 기도는 성모님이 우리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매우 큰 위력을 지닌 기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