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의 성경주해] (8) 요한묵시록 ⑧ 그리스도 안에서의 승리
【성경본문 : 묵시 2, 11】승리하는 사람은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 똑같은 애정과 존경을 받는 성경과 성전 「교부들의 성경주해」는 창세기부터 묵시록까지 성경 각 구절에 대한 교부들의 주해를 소개한다. 이 주해는 교부들의 시대를 넘어서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올바른 신앙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깨달음은 성경을 묵상하고 신앙생활의 활력소로 재생산하는 소공동체 모임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오로지 성경으로만 모든 계시 진리에 대한 확실성에 이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성경과 성전(거룩한 전통) 이 둘을 똑같이 경건한 애정과 존경으로써 받아들이고 공경해야 한다”(계시 헌장 9항)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경건한 애정과 존경은 의화의 은총에로 눈을 돌리게 한다. 의화 은총의 완성 루스페의 풀겐티우스는 위의 묵시록 구절 해설에서 “의화의 은총은 완전한 영광을 입음으로써 완성됩니다”고 설명한다. 완전한 영광을 입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의화를 삶 안에서 완성할 수 있는가? 그는 “이는 은총을 통해 믿는 이들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야만 하느님의 선물에 의한 변화가 그들 안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변화는 먼저 영적 부활이 이루어지는 의화를 통해 시작되며, 그 다음에는 의화를 거친 이의 변화가 완성되는 몸의 부활이 이루어집니다”고 설명한다. 즉 현세에 사는 신자들의 변화도 하느님의 선물이며 이 변화가 곧 영적 부활인 ‘의화’라는 것이다. 의화의 은총이 ‘회개’라는 첫 번째 부활을 통해서 주어진다는 보화를 선보인다. “승리하는 사람들은 첫 번째 부활에 의해 죽음에서 생명으로, 죄악에서 정의로, 불신앙에서 신앙으로, 악행에서 거룩한 삶의 방식으로 변화합니다. 그래서 그런 이들에 대하여 두 번째 죽음은 아무런 힘을 미치지 못합니다” 끝으로 그는 의화 은총의 완성을 위해 신자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사목적 권고를 잊지 않는다. “첫 번째 부활을 마음의 회개가 보여 주듯, 두 번째 죽음은 영원한 벌이 보여 줍니다. 두 번째 죽음이라는 영원한 벌로 저주받고 싶지 않은 사람은 모두 어서 서둘러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합시다.”죽음을 정복한 그리스도의 승리 프리마시우스는 현세에서 신앙을 증거하고, 죽을 수 있는 용기의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부터의 승리라고 강조하면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옆구리의 거룩한 곳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로 십자가 나무에 물을 주심으로써, 당신께서 알고 계신 최초의 악이 일어난 자리에서 구원의 맏물이 싹트도록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뻐하여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이처럼, 누구든 승리하면, 그분께서 그 안에서 승리하실 것입니다”고 해설한다. 「교부들의 성경주해」가 안내하는 해설은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부패하지 않게 하고 상처의 고통을 덜어주는 영적 ‘몰약’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몰약의 도움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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