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이 새해부터 한국교부학연구회와 함께 ‘교부들의 성경 주해’를 연재합니다.
요한묵시록에서 시작, 창세기, 이사야서 등 신구약 성경 각권에 대한 교부들의 보화를 전할 계획입니다. 교부는 초기 교회 당시 여러 가지 이단과 이설(異設)에 맞서, 교회의 신앙유산을 그 시대의 문화와 언어로 증거하신 분들입니다.
교부들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거룩한 성경을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교부들의 글은 우리를 편협하고 닫힌 세계에서 해방시켜 줄 것입니다. 교부들의 성경주해는 또한 오늘날 교회가 필요로 하는, 성경에 담겨 있는 지혜를 재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입니다.
사목자와 교리교사, 신학생, 성경을 읽는 모든 이들이 ‘교부들의 성경주해’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가슴속 깊이 들여 마시길 권합니다. 하느님 말씀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곱 교회 - 모든 시대 모든 교회를 상징
묵시록의 그리스도 - 죽음을 무너뜨린 구원의 원천
알파요 오메가 - 창조주요 구원자이시기 때문
요한묵시록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삶이 완성에 이르는 종말까지의 과정을 알려 주신다(베다). 묵시록을 통해 요한이 일곱 교회에 편지를 쓴 것은 실상 모든 시대 모든 교회 앞으로 썼다는 뜻이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현세의 삶을 나타내기 때문이다(아프링기우스, 카이사리아의 안드레아스). 이 교회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이 성령에 의해 자랑스러운 인류에게 전해진다(아를의 카이사리우스).
묵시록에서 그리스도의 계시는 인간의 지각으로는 알 수 없는 천상의 비밀을 드러내 보여 준다(아프링기우스). 또 여기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의 맏이로서 죽음을 무너뜨리셨고, 우리 구원의 원천이자 본보기가 되셨음을 알리고 있다(이레네우스, 아타나시우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성도들을 ‘종’이라 부르심으로써 당신께서 그들의 창조주이심을 일깨우신다(오이쿠메니우스).
묵시록에서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알파요 오메가’라고 말씀하신 까닭은 당신께서 창조주요 구원자이시기 때문이며(아우구스티누스), 종말에 만물이 당신 안에서 태초의 상태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테르툴리아누스).
또 그리스도께서 묵시록에서 당신을 가리켜 ‘전능하다’고 하신 것은 당신께서 아버지와 더불어 한 분 하느님이심을 뜻한다(아타나시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