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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1 20:59
   21세기를 빛낸 신학자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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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건석
    조회 : 2,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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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1958 10 28 교황에 선출되었을 많은 사람들은 이를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그는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고, 이미 77세라는 고령의 나이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회의 '콘클라베' 과정에서 이탈리아 추기경과 프랑스 추기경 사이에 팽팽한 대립의 결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요한 23세는 교황 즉위 , 예상과 달리 매우 의욕적 행보를 보였다. 그는 소박하고 서민적이며 마치 시골 사제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자애로운 사목자상을 보여줬다. 1959 1 25일에는 새로운 공의회를 소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개인적 확신과 결단에 따른 것이었고, 요한 23세는 이를 하느님께서 내리신 영감의 결과였다고 여러 말했다. 많은 사람이 결정에 매우 놀랐다. 이후 본격적인 공의회 준비 과정에 들어갔고 세계가 이를 기대 속에 지켜봤다.

 

 요한 23세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시대의 표징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가 더는 세상의 아픔과 관심을 외면할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교회의 복음적 쇄신과 개방, 그리고 시대 적응(Aggiornamento) 외쳤고 결국 1962 10 11 역사에 길이 남을 2 바티칸공의회의 문을 열었다. 개막식에는 세계에서 2500 이상의 교부들이 참석했다. 교회와 세상을 분리해 바라보던 종래의 배타적 시각을 복음의 빛에 근거해 재해석하려 것이 바로 2 바티칸공의회의 시도였고 공헌이었다.

 

 그리하여 공의회는 교회와 세상을 철저히 분리하는 대신, '안을 향한 교회' '밖을 향한 교회'라는 새로운 견지에서 교회와 세상의 관계를 재고하기 시작했다. 교회를 중심으로 신학적 통찰은교회 헌장에선 친교를, 사목 헌장에선 봉사 개념을 각각 천명하며 구체화돼 드러났다.

 

 

2 바티칸공의회에 영향을 미친 신학자

 

 2 바티칸공의회 개막은 요한 23세의 개인적 결단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지만, 그러한 교회적 성찰과 변화를 위한 염원은 이미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2 바티칸공의회 이전에 활동했던 여러 신학자들 영향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2 바티칸 공의회 전문위원이나 신학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직접적으로 공헌한 인물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2 바티칸공의회 문헌 작성에 간접적으로 신학적 영향을 미쳤던 사람도 있다.

 

 2 바티칸공의회에 직접 참여한 대표적 인물로는 지난 2 자진 사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재위 2005~2013)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당시 요제프 라칭거(1927~ )라는 이름으로 2 바티칸 공의회 동안 독일 쾰른대교구장인 요셉 프링스(1887~1978) 추기경의 신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렇듯 2 바티칸공의회 이전에, 혹은 공의회 전후로 활동하며 공의회에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 가톨릭 신학자를 꼽아본다면 베네딕토 16 외에도 아래와 같은 인물을 꼽을 있겠다. 이들은 대부분 독일어권과 프랑스어권에서 활동한 신학자다.

 

 먼저 프랑스 신학자를 살펴보면, 고생물학자로 우주적 관점에서 보편적 그리스도론을 전개했던 예수회원 피에르 테이야르 샤르댕(1881~1955) 있다. 그는 우주 발전과 안에서 이뤄지는 인간의 상승적 진보를 강조하면서, 모든 자연적 진화 과정이 수렴되는 종말론적 완성으로서 '오메가 포인트' 그리스도와 연결시킨다. 그러므로 육화하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진화적 우주의 알파요 오메가, 자신에게 회귀하는 우주적 진화의 종착점이다. 샤르댕은 진화적 세계관 안에서 우주와 인간의 탄생이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는가를 설명하려고 시도하며 과학과 종교를 통합하는 낙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세계관을 제시했는데, 이는 교회 안팎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2 바티칸공의회에는 물론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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