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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05 05:13
   하느님으로부터 의로움을 인정받는 기도(루카 18, 9 - 14) -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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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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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612

2016년 3월 5일 토요일

하느님으로부터 의로움을 인정받는 기도(루카 18, 9 - 14)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8, 14)

오늘 아침에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기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도 자기 중심적으로 기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하는데도 하느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응답의 부재에 대해서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너무나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도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한 재판관과 당시에 최고의 약자 중의 한 사람이던 과부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를 비유로 드시면서 우리에게 참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기도하러 들어간 두 사람 즉 세리와 바리사이의 기도를 비유로 들어서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참된 기도는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사람의 기도가 아니라 자신을 겸손되이 낮추는 사람의 기도임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32장을 보면, 야곱이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야곱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어머니와 공모하여 형의 장자권을 가로챕니다. 이 사실이 형 에사우에게 알려지자 형의 보복이 두려워서 장인 라반의 집으로 피신합니다. 그 이후로 야곱은 자신의 죄에 대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됩니다. 

장인의 집에서 도피생활을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야곱은 형 에사우를 만날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형이 자기를 만나러 오는데 장정 사백명을 데려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잘 아는 야곱은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자신을 구해달라고 하느님께 밤새워 기도합니다. 얼마나 절박하게 기도를 했을까 상상이 됩니다. 나는 이렇게 절박하게 기도를 해 보았던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신문과 티브이를 볼 때마다 수많은 사건 사고를 보도하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밝은 소식은 참으로 드물고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어두운 뉴스가 대부분임을 깨닫습니다. 이 어두운 세상의 책임은 누구의 탓도 아닌 나의 탓임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과 친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지금이 얼마나 회개가 필요한지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얼마나 기도가 필요한 지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요한 묵시록 2장5절의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치워 버리겠다.”의 말씀처럼 회개의 삶을 실천해야 하는 싯점인 것입니다. 

이는 에페소 교회가 처음에 갖고 있었던 첫 사랑을 회복하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처음에 가졌던 열성, 믿음, 하느님에 대한 사람, 형제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렇게 하지 못하면 등잔대를 치워버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교회의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참으로 무서운 말입니다. 이 말이 바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우리가 가졌던 첫 사랑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지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다짐했던 당시의 열정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 혼자 만의 힘으로 하느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압니다. 사탄의 유혹이 너무나 집요하고 지능적이기 때문입니다. 

불의한 재판관도 과부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는데 하물여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습니까(루카 18, 7). 자신을 드러내고 남을 고발하는 기도가 아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용서를 청하는 기도가 참된 기도임을 가르쳐 주시는 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로 그러한 기도가 사람을 의롭게하는 것임을 깨우쳐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고백의 기도를 바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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