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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5 03:28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루카 2, 33-35 /요한 19,25-27)-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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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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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465
2015년 9월 15일 화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루카 2, 33-35 /요한 19,25-27)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 34-35)

오늘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입니다.  이날은 성모님께서 당신의 아들이 자가의 길을 가는 함께가시면서 가지셨던 그 아픔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에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을 키우면서 갖게 되는 아픔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복음의 전 부분에서는 아기 예수님께서 당시의 율법에 따라서 주님께 봉헌되신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주님께 봉헌된 예수님의 삶이 어떠할 것인가에 대해서 시메온이라는 사람과 여 예언자인 한나라는 사람을 통해서 알려집니다. 

복음서는 시메온을 독실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사람은 이스라엘의 위로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성령께서  자신이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또 한 사람은  예언자인 한나라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여자인데 결혼하여 7년을 살다가 남편이 죽고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고 합니다. 그녀는 말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고 합니다. 

이 두사람에 대한 소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들은 주님 안에서 자신을 봉헌하며 살아갔던 사람들 입니다. 이러한 봉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예수님을 알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을 보고서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시메온은 예언을 합니다. 주님께 봉헌되 에수님의 삶이 어떠하고 또 그의 어머니는 어떠한 아픔과 고통을 갖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알려 주는 것입니다.

봉헌된 예수님의 삶의 절정의 순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바로 그 순간일 것입니다. 성모님의 고통도 절정에 이르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십자가 옆에 서 계시는 당신의 어머니께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19, 26-27)

아들과 어머니의 사랑의 대화입니다. 어머니를 홀로 두고 떠나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어머니께 남기시는 유언처럼 들리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는 바로 성모님의 아들이고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어머니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머니'는 우리에게  어떠한 어떠한 존재입니까? 육적인 차원을 넘어서 영적으로 우리의 어머니 되시는  성모님을  잘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며 인간적인 모든 힘들고 어려웠던 것들을 주님께 내려 놓았던 성모님의 삶입니다. 이 성모님의 삶을 잘 실천하는 것이 바로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이게 하는 삶임을 깨닫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고통의 성모님의 기념일을 지내면서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봉헌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전 부분에서 마리아의 품에 안겨 성전에 봉헌되신 예수님께서는 주님께 봉헌되셨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주인이 아닌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시는 것입니다. 나는 없고 주님 만이 계시는 삶입니다. 바로 이것이 ‘봉헌’의 참 의미입니다. 또한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의 구원사업에 협조자로서 당신의 전 삶을 봉헌하신 분이십니다. 그 봉헌의 중심에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 38) 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을 봉헌하신 성모님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 자신의 전 삶을 내어 놓은 삶, 즉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이 아닌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는 삶에로 자신을 내어 놓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봉헌의 절정이 바로 십자가이며 이 봉헌의 열매가 바로 부활인 것입니다. 

초는 자신을 태우면서 주변을 밝혀 줍니다. 오늘 우리가 봉헌하는 초는 세상의 어둠을 밝혀주는 빛으로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기도 하고 동시에 신앙인으로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마치 한 자루의 촛불이 자신을 태워서 어둠을 밝히듯, 우리의 삶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나 자신을 불태워서 어둠 속을 헤매는 나의 이웃과 형제들에게 참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삶이 바로 하느님께 봉헌하는 삶을 사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수난의 길을 동행하시면서 성모님께서 얼마나 힘들어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봉헌했기 때문에 자신을 보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쫓았기에 참을 수 있었던 고통의 순간들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봉헌의 삶을 살아가는 나의 삶에 끊임없이 개입하는 사탄의 모습을 봅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이 유혹을 이겨내는 하루이기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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