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450
2015년 8월 28일 금요일
어둠에서 빛으로의 삶 (마태 25, 1-12)
“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마태 25, 6)
아침에 읽어나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탕자에서 성인으로 회심하고서 교회의 큰 어른이 되신 어거스틴 성인을 당신께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어거스틴 성인의 축일입니다. 우리 주변에 어거스틴 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만큼 잘 알려진 성인이시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가셨던 분이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인께서는 이교도인 로마 관리인 부친 파트리키우스(Patricius)와 그리스도인인 모친 성녀 모니카(Monica, 8월 27일)의 아들로 354년 11월 13일 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 지방의 타가스테(Tagaste, 현 알제리 북쪽의 수크아라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성인께서 쓰신 ‘고백록’을 보면, 제1권에서 9권까지는 당신의 과거생활을 다루고 있으며 10권에서는 고백록을 쓰던 당시의 모습을 그리고 11권부터 13권까지는 시간론과 창조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성인에 대한 이해와 당신의 사상과 영성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성인은 자신이 어떻게 극적으로 회심하게 되었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어느날 성인께서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남자의 목소리인지 여자의 목소리인지는 모르지만 우연히도 “집어서 읽어라”(Tolle, lege) 하고 반복해서 외치는 신비로운 소리를 듣고 성서를 들어 펼쳐 읽어 본 것이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13장 13절에서 14절의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그 대신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 그리고 욕망을 채우려고 육신을 돌보는 일을 하지 마십시오(로마 13, 13-14)”말씀 이었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회심한 성인께서는 386년에 교수직을 그만두고 387년 4월 13일 부활 성야에 밀라노 주교이셨던 암브로시오 주교님으로부터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습니다.
우리는 성인의 회심에는 어머니이신 모니카 성녀의 기도가 큰 역할을 했슴을 알고 있습니다. 회심전의 방탕한 생활로 덧입혀져 있던 성인의 삶은 회심 후에는 훌륭한 사목자, 학자, 영성가로서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참으로 회심한 후에는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있게 살아가셨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로마서 13장 13-14절의 말씀은 참으로 명심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일곱 처녀가 신앙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랑을 맞기 위해서 준비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밤에 오는 신랑을 맞기 위해서 등과 기름을 준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언제나 완벽하게 준비한다는 것은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희생이라는 물을 먹고 자라는 나무입니다. 상대방을 향한 희생이 사랑의 나무를 쑥쑥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그 희생은 나 위주가 아닌 상대방 위주의 희생이어야 합니다. 등을 준비하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것입니다.
묵시록 2장 1절에서 7절을 보면, 에페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가 있습니다. 그 편지를 보면, 에페소 교회는 모든 면에서 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듣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원래 갖고 있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라고 합니다. 외적인 일에 전념하다 보면, 본질을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잘 될 때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항상 에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인간 관계의 문제가 아닌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슴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만사를 통해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삶, 모든 것 안에서 에수님을 발견하는 삶이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하는 삶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어둠을 떨치고 나와 대낮을 사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