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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21 10:41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삶(마태 23, 1-12) -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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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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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445

2015년 8월 22일 토요일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삶(마태 23, 1-12)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 23,11-12)

오늘 아침에 저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제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께로 돌아 오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종으로서가 아니라 주님을 떠나서  주님으로부터 자유하는 삶을 살아온 나의 모습을 성찰하게 하십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 신앙이 나의 삶을 구속하는 족쇄가 된다는 생각을 갖게도 합니다. 그래서 자유하겠다고 주님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주님을 떠나 참 자유로 향유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세상의 종이 되어 버렸습니다. 주님 안에서는 세상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었는데 주님으로부터의 자유함은 나를  세상의 노예가 되게 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제 다시 주님의 품안으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온몸과 마음을 당신께로 들어올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길을 성찰하고 반성하여 주님께 돌아가세, 손과 함께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들어 올리세(애가 3, 40-41)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최근의 모국의 정치현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국민을 섬기겠다고 입만 열면 외치던 사람들이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섬긴다’는 의미가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것 하고 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하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이러한 정치인들이 명심해서 들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정작 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귀들 닫고 듣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듣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귀들 닫아도 되는 사람들이 귀를 열고서 듣고 이들에 대한 비판의 잣대를 더욱 키워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 23,11-12)는 말씀입니다. 귀를 열고 듣는 사람도 닫는 사람도 이 말씀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명심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면서 나를 돌아 봅니다. 우리 사제들을 돌아봅니다. 우리 역시 이들과 다를 바가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조그마한 중국 식당을 운영하는 자매님이 계십니다. 어느날 자심께서 저에게 ‘신부님! 사람이라고 해서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유인 즉슨, 자신이 경영하는 식당의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그만둔 것입니다. 스스로는 이들에게 잘해준다고 최선을 다하시던 분이고 제가 보기에도 직원들을 가족같이 잘 대해 주시던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들이 외부의 어떤 브로커의 사주를 받고 그만 둔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지금 이곳의 한인 식당뿐만 아니라 한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갑작스런 파업은 가게의 문을 몇 일 간을 닫게했습니다. 말로써 설득을 했지만 이미 브로커의 사주에 빠진 이들은 주인의 말에는 귀도 기울이지 않고 떠났답니다. 이들의 떠남으로 일시적으로 가게문을 닫음으로서 발생하는 손실과 또 소송을 하면 그 비용으로 들어가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배신감 때문에 슬퍼하는 그 자매님의 아픔이 바로 우리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갖고 있는 아픔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가르침은 다 실행하고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는 않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무거운 짐을 다른 사람들에게 지우고 공개석상에서 인사받기만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윫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은 분리된 계급이 아니라 바리사이파에 속한 율법학자를 말합니다. 따라서 광의적으로는 바리사이라고 하면 율법학자까지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삶의 양식을 호되게 비판하시는. 에수님의 이러한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잘 압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애가서의 말씀을 외워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길을 성찰하고 반성하여 주님께 돌아가세, 손과 함께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들어 올리세(애가 3, 40-41). 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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