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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4 10:03
   성모님의 하느님 사랑 이야기(루카 1, 39-56) -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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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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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439

2015년 8월 15일 토요일

성모님의 하느님 사랑 이야기(루카 1, 39-56)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 1, 52-53)

오늘은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먼저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요셉 본명을 가지신 모든 분들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복음은 우리에게 신약의 두 대표적인 여인들의 만남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신약과 구약의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희망과 좌절의 역사를 천국과 지옥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체험들을 구약의 여인들을 통해서 체험하게 됩니다. 성경의 대표적인 여인 세분을 생각해 봅니다. 하와와 엘리사벳과 성모님입니다. 이 세분은 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만나게 되는 대표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하와는 인간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면 타락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신약의 두 여인은 인간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순명과 믿음 그리고 희생적인 삶을 살아간 여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들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하와는 욕심이 많은 여인입니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인입니다. 그러하기에 유혹에 쉽제 넘어가는 여인입니다. 자신의 그러한 욕심이 결국은 자신의 남편마저도 파멸의 길로 인도합니다. 이들의 욕심과 교만이 인간을 죄와 죽음으로 이끌어갑니다. 

엘리사벳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세례자 요한을 잉태합니다. 엘리사벳을 통해서 태어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사명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최고로 교만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믿음과 겸손의 영향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성모님을 봅니다. 성모님은 믿음과 순명으로 예수님을 잉태합니다. 인간 구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참 어머니의 모습을, 참 신앙인의 모습을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삶이 얼마나 축복받는 삶인지 아십니까? 일어나서 아침에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것과 지난 하루의 삶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는 것은 예수님과의 아침인사를 의미합니다. 이 아침인사는 바로 축복과 봉헌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축복이라면 이 축복에 응답하는 것이 봉헌일 것입니다. 교만의 절정이 죽음이라면 겸손의 절정은 생명일 것입니다. 교만이 소유를 의미한다면 겸손은 봉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축복이라면 성모님의 비움과 순명은 바로 봉헌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노래’ 로 알려진 성모님의 노래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라틴어로  ‘마니피캇’이라고 하는데 ‘내가 칭송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노래의 내용 중에는 시편과 예언서, 또 사무엘 상권의 한나의 찬가 등을 인용하거나 연상시키는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학자들 사이에서는 루카가 당시 유대인들의 찬미가를 인용해서 마리아의 노래로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은  그냥 가설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 노래의 시작은 바로 가브리엘의 잉태예고 때 놀라움과 두려움과 당황했던 마리아가 이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성뫼님께서는 당신의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당신의 마음이 구원자이신 하느님 안에서 기뻐서 뛴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비천한 자신을 굽어 보셨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이 ‘굽어 본다’는 의미는 참으로 가난하고 비천했던 마리아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 이 은혜로 말미암아 마리아는 모든 세대로부터 행복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 은혜는 바로 하느님께서 마리아께 큰 일을 하셨기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큰일'은 예수님께서 하시게 될 인류 구원사업을 뜻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다.' 라는 말은 그 큰일을 하기 위해서 한 시골 처녀인 마리아를 메시아의 어머니로 삼으셨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구절은 하느님의 전능 하신 능력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메시아를 보내시는 일을 통해 드러나게 되었음을 찬양 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것과 개인적인 일의 순서를 바꾸는 삶을 살아가도록 부추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교만한 자를 흩으셨다는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만은 죽음을 낳고 순명은 생명을 얻게 할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축복과 응답은 모두가  사랑에서 출발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서 감사와 찬미가 나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 노래를 통해서 하느님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보게 됩니다. 겸손함이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우리의 삶이 이러해야 함을 성모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 1, 52-53). 는 말씀을 통해서 통치하는 왕이 아닌 섬기는 왕의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암시하시고 굶주린 이에 대한 예수님의 관심과 불의하게 부자가 된 사람들을 내치시는 예수님의 상을 상상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의 축복에 응답하는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의 정신이 나의 삶이 되는 하루가 되기를 열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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