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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6 02:38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루카 1, 5)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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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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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57

2014년 9월 6일 토요일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코린 전 4, 7)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루카 1, 5)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 갑자기 “오늘이 너의 마지막날이라고 한다면 너는 무엇을 하고 싶으냐?“ 이렇게  말씀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살아온 대로 갚으시는 분이사라는 것을, 따라서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내가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가끔씩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삶을 조금은 긴장해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린토 전서의 말씀이  즉,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 이러한 질문과 함께 옵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받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받은 모든 것을 자신의 것인양 자랑하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셈을 하실 그날이 올 것입니다. 그 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날이 아니라 부지불식 간에 오는 날입니다. 따라서 특별히 그날을 위해서 시간을 정해놓고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성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잠시 화제를 돌려서 믿음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신실한 사람입니다. 그리스 말로 ‘피스티스’라는 말은 믿음의 뜻도 신실이라는 뜻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느님 안에서 신실하게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믿음을 갖고 청한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신실함으로 청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청할 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미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고유한 탈렌트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 탈렌트로 어떠한 삶을 살아 왔느냐를 갖고서 셈을 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이 공정하신 분이심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불공정하게도 보일 수 있습니다.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이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 주변을 바라보면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십일조에 인색합니다. 백만원에서 십만원을 내는 것은 쉬울 것입니다. 십만원을 내고도 구십만원의 여유돈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원을 버는 사람에게는 구천원의 여유돈 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인간은 십일조 대신에 동일액을 주장하면 하느님께서는 수입에 맞는 십일조를 주장하실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재물의 노예가 아닌 주읹이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십일조에 대해서 설명을 하여도 십일조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십일조에 담겨진 의미는 재물의 노예가 아닌 재물의 주인으로 살게하기 위함임을 잘 압니다. 하지만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것처럼 십일조를 설명하면 그말에 매여서 십일조의 참된 의미에 관심을 두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십일조든 삼십일조든 중요한 것은 내가 재물의 주인으로 사는가 노예로 사는 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재물의 주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율법에 집착하는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은 안식일의 참된 의미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드러나는 외형에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이 밀밭 사이를 지나가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는 것을 보고서.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루카 6, 2)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루카 6, 3-4)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언급하시는 다윗의 이야기는 사무엘 상 21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다윗과 그의 일행이 도망치다가 배가 고파서 성전에 들어가서 사제에게 먹을 것을 청했을 때 사제는 제단에 바쳐진 거룩한 빵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빵은 안식일 마다 차려놓는 것으로 사제들 만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레위 24, 5-9). 따라서 다윗과 그 일행이 빵을 먹은 것은 율법규정을 어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에 이를 비판하는 내용이 구약성경에는 없습니다. 다윗과 그의 일행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율법의 적용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율법에 대한 해석은 율법은 언제나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해석되어져야 함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사랑의 아들’입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은 메시아를 뜻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암시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하는 말은 율법의 해석과 적용에 대한 모든 권한과 권위를  당신이 갖고 계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한번 예수님의 ‘오늘이 너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할 것이냐?”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세상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즉 한 순간이라도 주님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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