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반갑습니다.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감을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지나간 시간을 바라보면서 갖게되는 아쉬움과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다가올 시간을 맞게될 두려움의 기로에 서서 자신을 바라봅니다. 왜 나는 지난 간 시간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다가올 시간에는 항상 두려움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이러한 질문이 꼭 본인에게만 한정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닮아 가는 연습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보기도 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기도 하고 그분의 사랑을 뼈져리게 느끼기도 하는 것입니다.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계시는 그분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한 변화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안에 존재하고 계시는 그분을 타인에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내 삶의 변화가 없는 기도는 죽은 기도입니다. 이러한 기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기도가 바로 바리사이파 사람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고 다가올 미래의 시간에 두려움을 갖던 우리가 바로 이제는 과거의 시간을 통해서 하느님의 존재를 깊이 확인하고 다가올 미래의 시간에 함께할 그 분의 사랑을 희망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관점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관점을 세상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바꾸기만 하면 우리는 고통 중에서도 행복을, 슬픔 속에서도 기쁨을, 세상의 모든 악 가운데서도 우리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저 멀리 우리에게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늘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루가 17,21)는 말씀과 같이 그분은 바로 나의 마음 안에 있슴을 잊지 맙시다.
저희들이 준비하는 말씀과 함께하는 영성피정(8월 1-3일)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금년에 3번째로 하는 말씀과 함께하는 영성피정입니다. 1차는 시편중심으로 2차는 요한복음 그리고 3차인 금년은 바오로 서간을 중심으로 피정을 준비히고 있습니다. 이 피정은 안양이 '아론의 집'에서 있을 것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이 어려운 시간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기쁨으로 이끌어 가시는 말씀을 체험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나 중심에서 성령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갈라 5,24).
이러한 십자가에 우리의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못박음으로서 우리는 주님 안에서 참 기쁨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순간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간절한 목소리로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필립 4, 4)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안에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는 기쁨의 시간을 기대하면서…
2014년 7월 30일
정건석 (프란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