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16
2014년 7월 1일 화요일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마태 8, 26)
오늘의 예수님의 말씀이 꼭 저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갖게되는 대표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가 두려움입니다. 특히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상사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아래사람들의 관심은 상사가 나를 신뢰하는 가에 관심을 둡니다. 상사에 대한 신뢰심이 있다면 자신있게 모든 일을 처리하지만 상사에 대한 신뢰심이 없다면 눈치만 보기도 할 것입니다. 인간관계 안에서의 신뢰는 상호간의 노력에 의해서 형성되어 간다면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안에서의 신뢰의 관계는 우리의 일방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유는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변함없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우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쉬운 관계이면서 참을 어려운 관계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워낙 변화무쌍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러할 것입니다.
산에서 가르침을 주시고 내려오신 예수님께서는 역시 바쁜생활을 하십니다. 나병환자를 고쳐 주시고 백인대장의 병든 종도 고쳐주십니다. 베드로의 장모와 많은 병자들도 고쳐주십니다. 이렇게 알려진 사실만 보더라도 참으로 바쁘게 지내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삶의 모습은 언제나 열려진 모습입니다. 믿음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을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또 당신께서 먼저 다가가야 하는 분들에게는 먼저 다가가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아 식별이 필요하구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구나.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이 필요하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나를 가르쳐 주신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복음을 통해서 이제 이론을 적용하시는 단계로 나아가시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오로지 믿음으로 따라오는 삶을 실제로 가르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18절에서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말씀하시고 이제 당신도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 배를 타십니다. 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때 큰 풍랑이 일어납니다. 파도가 배를 뒤덮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잠을 주무십니다. 제자들은 풍랑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과 주무시는 예수님의 대조적인 모습을 바라봅니다. 어떻게 저분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태평스럽게 잠을 주무실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제자들이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웁니다. 제자들의 말입니다. “주님, 구해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약한 자들의 모습입니다.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참으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위기의 순간을 구해줄 능력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대답을 통해서 추측할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믿음이 약한 자들이 갖는 특징을 단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십니다. 믿음의 부족에서 두려움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면 이렇게 호들갑을 떨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시면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십니다. 인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연의 문제까지 해결하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세상 만물이 예수님의 지배하에 있슴을 보게됩니다.
배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바다는 어둠의 세력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교회가 어떠한 힘들고 어려움 상황에 있더라도 믿음만 있으면 이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슴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