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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7 04:16
   예수 성심 대축일에 (마태 11, 28-30) -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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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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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13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예수성심 대축일에 (마태 11, 28-30)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요한 1서 4, 9-10)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 28-30)


오늘 우리는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 축일에 사제들은 예수님의 성심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그분의 마음을 닮고자 다짐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한 마음일까에 대한 답은 요한 1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고 이 사랑은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의 제물로 보내주신 마음(요한 1서 4, 11)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으므로 우리도 이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다(요한 1서 4, 10)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이웃이 우리를 사랑했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우리의 이웃을 위해서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 놓은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제의 마음이고 삶이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물질적인 것과 내적인 것들을 다 들여다 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러한 소중한 것들은 내가 가장 포기하기 힘든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 중에는 나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 좀 더 청빈하게 살아가는 것. 겸손을 실천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마태 11, 28) 우리에게 말합니다. 이 구절에서 고생하는 것과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은 동일한 말입니다. 여기서 그들에게 무거운 짐이되고 고생하게 하는 것은 먹고사는 것의 어려움일 수도 있고 그들에게 부과된 613개 조항의 율법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것 때문에 고생을 하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모두 다 당신께로 오라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그들에게 안식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여기서의 안식은 육적인 편안함 보다는 영적인 편안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실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육체적인 편안함보다는 마음의 편안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 사제들이 신자들을 만나서 이들에게 이러한 영적인 위로의 말을 한 마디 건넬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은 사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당신의 멍에’는 바로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계명을 말합니다. ‘나에게서 배워라’는 말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두 말도 같은 말입니다. 당신께서 실천하시는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의 진리는 예수님을 뜻합니다. 즉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만이 자유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말은 바로 우리가 예수님의 삶을 실천할 때 참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지는 ‘사랑의 삶’은 우리를 모든 세상적인 질곡에서 해방시켜준다는 의미입니다. 그 삶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삶은 바로 우리가 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예수님의 성심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성심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에 감동을 받습니다. 이 감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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