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03
2014년 6월 16일 월요일
악을 선으로 갚는 삶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마태 5, 39)
예수님께서는 동태복수법을 폐기하시고 새로운 율법을 제시하십니다. 어떤 여기서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라고 하는 말씀은 악한 방법으로 어떠한 사람이 설사 맞선다 하더라도 나도 악한 방법을 복수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5장 20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이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바로 의로움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당시의 사람들에게 의로움이란 율법을 잘지켜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잘 실천하는 데 있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그래서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을 능가하는 의로움은 바로 겉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율법을 지키는 삶이 아닌 하느님의 뜻에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오늘복음은 예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누가 오른 뺨을 때리면 다른 쪽 뺨까지 내어 주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오른 뺨을 치는 것’은 오른 손잡이의 경우에는 손등으로 또는 주먹으로 상대방의 오른 뺨을 치는 것으르 말하는데 이것은 심각한 모욕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의 참 뜻은 우리가 그러한 모욕을 당하더라도 그 모욕에 동일한 방법으로 맞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선으로 대하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누가 재판을 걸어서 속을 가지려고 하면 겉옷까지 내어 주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 역시 악을 선으로 대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누가 천걸음을 가자고 강요하면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주어라고 하십니다. 이와같이 예수님께서는 악인들의 악한행위에 대해서 악한행위로 맞서기 보다는 선으로 맞서라고 가르치십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의로움’의 실천인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달라고 하든 꿀려고 하든 그냥 다 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악을 선으로 갚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압니다.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도우심입니다. 내 혼자만의 힘으로 할려고 하면 지치지만 내 안에 계시는 주님께서 하시면 못할 일이 없으신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은 침묵을 지키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도를 하면 내안 계시는 예수님은 응답하십니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주십니다.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불안과 긴장의 연속이었던 삶이 이제는 평화와 감사와 찬미의 삶으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