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99
2014년 6월 11일 수요일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 7)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
는 것은 당연하다.(마태 10, 10)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으시고 사도들에게 그들이 해야할 일들과 그리고 어떠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가를 말씀하십니다. 사도들이 해야 하는 사명은 복음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복음은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도 처음부터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에게 병자들을 고쳐주고 죽은 사람들을 일으켜 주고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일들은 바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행하는 이러한 모든 능력은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것이기에 거저 주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이 아닌 하느님의 능력으로 일어난 기적을 두고서 자신이 특별히 그러한 능력을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 자신도 그러한 유혹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유혹에 쓰러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언제 쓰러질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이러한 모습을 경계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가장 보잘 것 없었고 가장 천한 직업을 갖고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고 사도로 삼으십니다. 따라서 세상적인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이들에게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십니다. 따라서 사목현장에서 일어나는 기적이나 치유 그리고 마귀들을 쫒아내는 것은 사도들의 능력에서 오는 것이 아나리 하느님의 능력에 오는 것임을 강조하심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로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사도들은 이러한 사명을 띄고 삶의 현장으로 들어갈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이 말씀은 세속적인 수단에 의지해서 복음을 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해결해 주신다는 확신과 믿음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복음 선포자로 살아가는 사람들,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선교사들이나 그리스도인 모두는 삶의 현장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함에 있어서 오로지 하느님의 능력에만 의존해야 함을 말합니다.
사도직의 현장에서 나를 드러내고 싶은 유혹과 세상적인 수단을 사용하고픈 유혹을 많이 받습니다. 이러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하느님께서 해결하신다는 확신과 믿음이 중요합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나와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확신과 믿음은 기도로 가능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더욱 강해지고 깊어질 것입니다.
사도들이 빌어주는 평화는 은총의 총체적인 표현입니다. 영적인 축복과 물질적인 축복 모두를 포함합니다. ‘은총이 충만함’이 바로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인데 이 평화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사도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이 말을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평화와 복음을 받아들임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