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78
2014년 5월 17일 토요일
'땅끝까지 구원을 가져다 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사도 13, 47)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요한 14, 11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태 5, 13-14)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 속에 계속 남아 있습니다. 이 어두운 세상을 보면서 “나는 정말 세상의 빛인가?”하는 반성이 됩니다. 세상의 빛으로 살아간다는 원대한 삶이 아니라 나 혼자도 추스러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처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약했슴을 깨닫습니다. 나는 믿음을 갖고 살아간다고 하면서도 정작 그 믿음이 생활과 유리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일도 하게될 것(요한 14, 11)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굳은 믿음이 태산도 옮긴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믿음은 위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더 큰 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여기서 더 큰 일이란 예수님보다 더 큰일을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과 같은 일들을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과 함께 기도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믿음과 신뢰가 동반되지 않는 기도는 소용없는 기도라는 뜻에서 “기도 중에 믿음과 신뢰가 없으면 그 기도는 죽은 기도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 14, 13)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기도하면 무조건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시겠다는 말씀이 아님을 압니다. 이유는 ‘당신의 이름’이라는 말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내 이름 으로' 라는 말은 단순히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뜻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동시에 예수님의 뜻에 맞게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이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전에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변화시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도를 하면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바뀌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제는 평소에 보지 못하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존 번연은 “당신이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신은 이미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란 더 이상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또 “기도는 내 영혼의 방패요, 기도는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이요, 기도는 사탄을 향해 휘두르는 채찍이다.” 라고 말합니다.
기도하면 하느님은 기뻐하시고 사탄은 두려워 도망가고 피해버립니다. 그렇습니다. 이러한 것을 기도하는 사람은 체험적으로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닮아간다고 하듯이 결국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표시인 기도는 우리를 예수님과 닮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고 소금이라고 말씀하실 때 그 빛과 소금은 기도와 믿음의 생활을 통해서 맺게되는 열매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열매는 바로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계신 우리 아버지를 찬양하게 되고(마태 5, 16) 땅끝까지 구원을 가져다 주는 우리가 다른 민족들에게는 빛이 되게 할 것입니다.(사도 13,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