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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1 17:37
   세실리아 본명 축일에(루카 21, 5-11) -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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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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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837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세실리아 본명 축일에(루카 21, 5-11)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루카 21,8)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세실리아 자매님 여러분들 모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가끔 이글에서 성인들에 대한 소개를 해 드리면서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 께서 궁금하시면, 구뉴스의 오늘의 성인 파트를  방문해 보시면 되는데 제가 소개를 해 드려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여러분들께서 조금 수고를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우리는 종말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 종말을 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닫혀진 시간의 개념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생명의 끝으로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사탄은 이 마지막을 강조하면서 지금을 포기하게 합니다. 사이비 예언자들이나 거짓 그리스도인들 입니다. 반면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종말을 바라보면서 열려진 시간을 바라봅니다. 이 종말이 바로 우리에게는 영원을 사는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는 시간임을 알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말이 언제 올 지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는 아름다움 만이 존재했슴을 압니다. 일을 해도 힘들거나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그 땽에는 생명과 기쁨과 희망의 개념들만 존재했지 그 반대의 죽음과 저주의 개념들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행복만이 있었습니다. 오로지 하느님 만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죽음과 어둠의 개념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사탄이 인간에게 하느님이 되라고 유혹을 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하느님이 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집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인 이성과 자유의지를 남용한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됩니다.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면 모든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좋음의 상대어들이 세상에 들어오고 그 언어들이 인간과 세상을 지배하기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편치 않음을 느낍니다. 다시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참으로 뼈저린 노력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참을 가장하면서 다가오는 거짓들에게 쉽게 넘어갔던 우리들에게 이제는 이 위장된 참 속에 존재하는 거짓을 분별해 내는  참 지혜를 그리워하면서 갈구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면 아름다움 속에 현존하는 거짓과 악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아름다운 세상을 추하게 만드는 악에 대한 분노를 갖게 만듭니다.  


우리가 내는 분노가 인간적인 욕심과 인간적인 감정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하느님의 거룩한 사랑의 분노인지를 구별해야 됩니다.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살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는 분노와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는 분노는 본질적으로 다른 분노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 분노하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  하느님의 분노는 우리를 벌하고 파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분노하시는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분노, 사랑의 분노입니다. 죽음을 세상에 갖고온 악에 대한 분노입니다. 생명을 가져다 주는 분노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을 미워하시는 않습니다.   죄인 역시 하느님의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에 여전히 죄인도 사랑하시고 우리가 당신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을 새롭게 당신 안에서 생명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시기 위해서  분노하십니다. 마치 사랑하는 어머니가 못된 자식에게 채찍을 들어 때리면서까지 가슴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것처럼 하느님은 우리를 향해서 분노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왜 사람들을 향해 채찍을 드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들을 향한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분노와 우리 자신의 분노와는 다름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는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가  싫으면 분노합니다. 내 가치관과 삶의 태도와 다를 때, 내가 업신여김을 받을 때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하고 화를 터뜨립니다. 하지만 하느님과 관련된 거룩한 분노는 사랑에 기초한 분노입니다. 따라서 이 분노는 인간을 생명에로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인도 힙니다. 에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다시 하느님께로 데려가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현재가 불안과 두려움의 시간이 아니라 희망의 시간이고 행복의 시간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모르고 오로지 아버지 만이 아시는 그 시간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을 믿기에 우리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강요하는 사이비 그리스도인들을, 나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세상의 유혹을 이겨나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갖고 기쁜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나의 삶을 통해서 이웃에게 전달되는 하루가 되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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