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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0 18:22
   영원을 살기위한 삶의 지혜(루카 17, 26-37) -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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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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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828

2016년 11월 13일 금요일 

영원을 살기위한 삶의 지혜(루카 17, 26-37)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루카 17, 33)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위령의 달에 참으로 영원한 삶을 믿는 우리가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서 주님 안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가를 복음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매일 미사에서는 성인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르티노 주교는 316년 무렵 헝가리 판노니아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군인으로 근무하던 중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신비 체험을 하였다. 곧, 추위에 떨고 있는 거리의 한 걸인에게 자신의 외투 절반을 잘라 주었는데, 그날 밤 꿈속에 그 외투 차림의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이다. 곧바로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된 그는 나중에 사제가 되었으며, 370년 무렵에는 프랑스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어 착한 목자의 모범을 보이며 복음 전파에 전념하였다. 프랑스 교회의 초석을 놓은 마르티노 주교는 프랑스 교회의 수호성인 가운데 한 분으로 존경받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과 끝까지 추구해야할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돈과 명예 재물 등등은 아무리 소유해도 끝까지 만족하게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끝까지 추구해야 하는 것을 하느님을 찾는 삶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끝까지 추구해야 하는 것을 위해서 결코 소유할 수 없는 일들을 포기하는 현명 함을 갖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명함이 종말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종말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의 이면에는 두려움과 희망이 있습니다. 나는 두려움으로 종말을 기다리고 있는가 아니면 희망으로 기다리고 있는가 물어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종말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늘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다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승천하시고 난 이후에 다시오실 것이라는 것과 심판은 갑자기 닥치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닥칠 그 심판의 날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복음 앞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다시 오시게 되는 날에는 누구나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메시아가 재림했다고 이리 저리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두 번째(9, 22; 9, 44) 수난 예언에 이어서 세 번째 수난을 예고하시면서 영광에 앞서 당신이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로부터 배척을 받을 것을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난은 예수님께 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 인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말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영광으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를 유혹합니다. 십자가 없는 영광을 추구하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의 순서를 바꾸라고 유혹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유혹과 대면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그러한 유혹을 이겨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만의 힘으로는 우리가  사탄과 대적해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러한 유혹에서 이길 수 있는 그 힘의 원천은 하느님께 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다시 오실 때의 사람들의 모습을 먼저, 노아시대의 사람의 모습을 알려주시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십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대홍수의 경고를 받았었지만 무시하고 전혀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않고 자신들의 쾌락을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그 대비란 바로 회개를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시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을 준비하는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롯 때에 일어났었던 일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롯 때의 일이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말합니다. 우리가 혼돈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이러한 일들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이 죄인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창세기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는 심각하게 타락한 모습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이러한 타락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이들에게 내리신 벌이 바로 유황과 불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소돔과 고모라 당시에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일렀음에도 불구하고 뒤를 돌아 봅니다. 뒤에 두고온 재산에 대한 미련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 속에는 이미 재화가 주인이 된 것입니다. 돈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죄가 아니라 이 돈이 주인이 되기 때문에 이제는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돈을 섬기게 되기 때문에 죄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부자가 되면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소유한 것처럼 살아갑니다. 교만해 집니다. 이 교만한 마음에 주님이 차지할 자리는 없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낙타처럼 크지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처럼 힘들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같이 불가능한 일도 하느님께서는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바로 인간의 낙타처럼 크진 저 마음을 작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회개는 바로 이것입니다. 교만한 마음을 겸손한 마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이 주인이 된 나의 마음에 다시 하느님께서 주인이 되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예수님제자가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부자 청년이 자신의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을 때 실망하며 뒤로 돌아서 떠나갑니다. 주님의 길을 가는 사람은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됩니다. ‘예’ 아니면 ‘노’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죽이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하루를 살아가고자 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운 이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채찍질하시는 것입니다.“(유딧 8:27)는 말씀을 마음에 담고서 내가 대면하게될 현실에서 주님께서 사랑으로 허락하시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하루를 살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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