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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7 07:03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루카 6,12-19) -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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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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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816

2016년 10월 28일 금요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루카 6,12-19)


12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 6, 12-13)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산으로 가시는 예수님의 행위 자체가 아버지를 만나러 가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린다고 정의할 수도 있겠습니다.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날이 새자 내려오셔서 열 둘을 당신의 사도로 뽑으십니다. 당시에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많이 있었슴을 그들 가운데서 열 둘을 뽑으셨다는 사실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열 두 사도를 뽑으시기 전에 이렇게 기도하셨다는 이 사실을 통해서 인사문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우리에게 깨닫게 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는 여러분 무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에게는 간단하게 알려져 있는 두 사도에 대해서 대구주보에 실린 시몬 사도에 대한 글과  마산교구 주보에 실린 유다 사도에 대한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뽑으실 때 참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당신의 사도로 뽑으십니다. 구체적으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던 무지한 어부, 로마제국에 협력하며 민족을 배신한 세리에 이어서 그와 맞서는 정반대의 신분으로 반로마세력이었던 열혈당원마저 예수님께서는 제자로 뽑으셨습니다.


열 두 사도의 명단에서 열 번째 또는 열한 번째로 등장하는 시몬 성인은 성경에서 “열혈당원”으로만 소개될 뿐(마태 10,4; 마르 3,18; 루카 6,15; 사도 1,13) 그분의 행적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열혈당원이란 당시 이스라엘을 식민통치하던 로마제국과 그 동조자들에게 무력으로 대항할 것을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자주독립을 꾀하던 이들을 일컬었습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한결같이 시몬 성인을 열혈당원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면 성인께서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에 유다 민족의 해방을 위해 투쟁을 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이에 따라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사도 1,6)라고 말한 사도가 바로 시몬 성인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한편으로 성경에 예수님의 제자이신 시몬 사도 외에 같은 이름으로 등장하는 사람이 네 명이 더 있습니다. 베드로 성인의 본래 이름인 “시몬”, 예수님의 사촌으로 훗날 예루살렘의 주교가 된 “시몬”(마태 13,55), “나병 환자 시몬”(마태 26,6)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을 오르실 때 십자가를 대신 진 “키레네 사람 시몬”이 있습니다.


또한 성인에 대해서 몇몇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에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았다는 전승이 있는가하면, 예수님께서 첫 기적을 행하신 카나 혼인잔치의 주인공 신랑이었다는 설도 있고,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해들은 목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성령 강림 후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복음 선포에 매진하신 성인께서는 이집트에서 복음을 전하시다가 타대오 사도와 함께 페르시아에서 톱으로 몸이 잘리는 형벌을 받아 순교하셨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시몬 사도의 상이나 그림에는 톱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열혈당원이셨던 성인의 기질만큼이나 율법에 대한 열정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시몬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히브리어로 “셰마(Shema)”인데 신명기 6장에 나오는 “셰마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아 들어라.”라는 뜻입니다. 성인의 축일은 10월 28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2016년 10월 2일 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대구주보 5면]


타대오 (유다) 사도에 대해서는 마산 교구 주보에 실린 신은근 신부님의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타대오는 루카복음의 사도 명단에는 ‘야고보의 아들 유다’로 나오고 타대오란 이름은 없다. 하지만 마태오와 마르코복음에는 유다가 사라지고 대신 타대오만 등장한다. 예수님을 떠난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하기 위한 편집으로 보고 있다. 다두라는 세례명은 타대오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루카복음은 역사적 자료를 가능한 한 많이 인용하고 있다. 정확한 기록을 남기려 했던 것이다. 그러기에 타대오 대신 원래 이름인 유다를 사도 명단에 올렸다. 그리고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분하기 위해 야고보의 아들 유다라고 했던 것이다. 요한복음도 유다를 언급할 때는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라는 표현을 썼다(요한 14,22).


타대오의 말뜻은 사랑스럽다는 의미다. 초대교회 문헌에도 타대오 사도를 사랑하는 유다로 표현한 기록이 있다. 한편 타태오를 유다의 ‘그리스 이름’으로 보는 설도 있다. 당시는 그리스 이름을 가진 이스라엘인이 흔했기 때문이다. 사도 바오로 역시 본래 이름은 사울이었고 바울(바오로)은 그리스 이름이었다.


초대교회 문헌인 ‘시몬과 유다의 수난기’에는 두 사도가 함께 시리아와 소아시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으며, 페르시아에서 순교한 것으로 되어 있다. 시몬은 톱에 잘려 순교했고, 유다는 창에 찔려 순교했다. 중세 성화에서 다태오 사도가 창을 들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교회는 다태오와 시몬 축일을 10월 28일 함께 지낸다. 두 분이 함께 활동하다 순교했다는 전승에 따른 것이다.


한때 타대오(유다)는 유다 서간의 저자로 알려졌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야고보 동생인 유다가 인사합니다.’(유다 1,1)라는 구절을 확대 해석한 결과다. 마르코복음 6장 3절에는 예수님의 형제들에 대한 기록이 있다. ‘저 사람은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타대오(유다)를 복음의 유다와 동일인물로 봤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견해는 타대오와 ‘유다 서간의 유다’는 다른 인물로 보고 있다. 유다서는 익명의 저자가 예수님의 형제 유다의 이름을 내세운 작품으로 보고 있다. 전승에 의하면 타대오는 시몬과 함께 열혈당원에 가담한 민족주의자였다


[2012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가톨릭마산 14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사도들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우리에게 들려주십니다.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바로 당신의 사도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의 사도들 한 분 한 분을 기억하시는 예수님의 기억 속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도 기억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합니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면서 참으로 내가 그리스도인이고 사제인 것이 자랑스럽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님의 사랑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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