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759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성 바르톨로 메오 사도 축일에 (요한 1, 45-51)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 47)
오늘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을 지냅니다. 먼저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사도에 대해서는 잘알려져 있지 않지만 굿뉴스의 오늘의 성인란을 통해서 알려지는 성인의 모습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사도 성 바르톨로메우스(Bartholomaeus, 또는 바르톨로메오)는 12사도의 한 사람으로 불림 받았다는 기록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그는 필립보의 인도로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요한 1,47)는 평을 들은 나타나엘과 동일 인물이라고 여겨진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인도와 아르메니아(Armenia)에서 설교하였고, 그곳에서 아스티야제스 왕에 의하여 참수를 당해 순교하였다. 또 다른 전승에 의하면 그는 카스피 해안의 아바나폴리스,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 그리고 이집트에서 복음을 전하였다. 바르톨로메우스의 복음서는 위경이고, 프세우도-젤리시오에 의하여 단죄되었다. 그의 문장은 칼과 벗긴 살가죽이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 많은 만남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만남들이 모두 다 나에게 의미가 있는 만남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만나는 나타나엘과 필리보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변화된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만남,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만남의 필요성을 강조하십니다.
필립보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안드레아와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응답을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필립보는 이들과 한 동네 사람이기 때문에 늘 같이 만났을 겁니다.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겠습니까? 안드레아와 베드로는 필립보에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당연히 했을 것입니다. 필립보가 안드레아와 베드로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그분을 따라다니는데 그분은 누굴까? 나도 그분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간절함이 있으면 그 간절함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필립보의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그 간절함이 예수님을 만나게 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예수님을 꼭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필립보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정말 예수님을 만나면 삶이 바뀝니다. 예수님을 만나고도 과거의 삶이 계속 된다면 진정으로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진짜 예수님을 만나면 첫사랑을 느낀 사람처럼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평안과 기쁨과 삶의 목적과 의미가 생깁니다.
필립보는 예수님을 만나자마자 그의 친구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필립보는 나타나엘을 만나자 그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고 부정적으로 대답합니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사람 보는 눈이 참으로 우리와 다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은 나타나엘의 현재를 보지 않고 미래를 보시고 나타나엘의 겉모습이 아닌 속 마음을 보고 계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 마음의 뿌리를 보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믿어주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겠습니까?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평가했다면 우리는 예수님 앞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부족하고 실수가 많고 연약한 사람들이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변할 것을 믿으셨습니다. 우리가 변할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변할 것입니다. 새 사람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시는 혜안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갖고서 사람을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주님께 지혜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