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
온 국민을 한 마음되게 해 주신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하나되는 감동적인 현장을 있게해 주신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차가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걸치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있는 수 많은 국민들의 모습을 봅니다. 이 광장에 내가 왜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와 있는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하나된 마음으로 모여있는 저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희망을 봅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절망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을 빛을 보게해 주신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정치로 절망했던 우리 국민에게 하나되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수 있다는 희망의 번제물이 되어 주신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러나하게도 이 하나된 현장에 당신의 대학동문인 양희은씨가 어두운 시절 우리에게 하나되게 했던 노래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아침이슬’, 참으로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했던 노래입니다. ‘상록수’ 언제나 꿋꿋하게 푸르름을 잃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면서 억눌린 가슴을 해방시켜 주었던 노래입니다. 이 하나된 광장의 저편에서 당신께서도 하나된 뜨거운 함성을 듣고 계시겠지요.
저는 당신께서 듣고 보고 계시는 저 열기의 참의미를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순간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비록 아프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저는 이 뜨거움의 현장을 바라 보면서 희망을 가집니다. 비록 지금은 미국 시민권자인 저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저의 정체성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 하나된 만남이 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있게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당신은 이제 이 대한민국이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게 하는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당신의 잘못이 국민들에게는 큰 실망이었지만 하지만 이 실망이 지금은 한 차원 높은 나라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망을 제물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게하는 제물로 당신의 길을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떠한 대통령의 모습으로 우리의 가슴에 남을지 지금이 아닌 역사가 판단하도록, 억울함이 있어도 그 억울함도 역사에게 맡겨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도 억울함도 지금 이 순간 풀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단지 국민을 하나되게 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게하는 불쏘시개가 되었다는 그 하나로 이제 역사의 시간으로 돌아가시기를 간절히 권해 드립니다.
당신의 잘못을 보면서 나의 잘못을 들여다 봅니다. 우리의 회개가 바로 나비효과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당신의 회개는 바로 이 순간 국민에게 한풀이가 아닌 새 삶과 새 나라에 대한 희망을 줄 것입니다. 이제 모든 것을 털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십시오. 쥐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놓음으로서 자유와 참 행복을 체험하시기를 진심으로 권해 드립니다.
2016년 11월 28일 새벽에
정 프란치스z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