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7
2014년 3월 19일
메시아는 겸손과 사랑과 순명을 통해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태오 1:18)
당시의 결혼 관습은 약혼을 한 후에 일년이 지난 후에 함께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약혼만 하고 그들이 함께 살기도 전에 마리아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아마도 마리아가 요셉에게 자신의 임신사실을 알렸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설명을 듣는 요셉의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하기가 불가능한 사실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마리아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참 친구가 누구인가는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드러난답니다. 참 사랑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잉태 소식을 접하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음이 분명하지만 이를 감정적으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어떻게 보호할까를 생각합니다. 조용히 파혼을 하면 마리아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굳혔을 때 하느님의 천사가 요셉을 꿈에서 찾아옵니다. 천사는 마리아의 아이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고 알려줍니다. 따라서 마태오 1, 16절에서는 예수님이 요셉에게서가 아니라 마리아에게 태어나셨다고 전합니다.
저는 이 요셉을 보면서 창세기의 아담을 생각했습니다. 아담과 요셉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아담은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즉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살기 위해서 아내를 버리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아담이 하느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먹으면서 고민을 했다는 것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왜 선악과를 따 먹었느냐고 물었을 때도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아내인 하와에게 전가를 합니다. 나약하고 비겁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요셉의 태도는 아담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입장을 먼저 고려합니다. 참 사랑이 드러납니다. 이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는 이렇게 겸손과 사랑과 순명을 통해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요셉에 대해서 성경은 많은 정보를 주지 않지만 이러한 몇가지의 사실을 통해서 요셉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스도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하느님 안에서의 우리의 삶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