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6
2014년 3월 18일
낮아짐으로 높아짐을 체험하는 삶
19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20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이사 1, 19-20)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23, 11)
하늘에서의 키재기와 땅에서의 키재기가 있습니다. 땅에서 높은 것은 하늘에서는 낮은 것이고 하늘에서 높은 것은 땅에서는 낮은 것입니다.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땅에서의 키재기가 익숙합니다. 높아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다 다 갖고 있는 마음입니다.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런데 낮아지려고 하는 마음은 부담스러운 마음입니다.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분이 하느님이셨지만 자신을 낮추셔서 인간이 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죄가 없으신 분이 세례까지 받으십니다. 자신을 죽이고 낮추시는 이러한 모범은 많은 신앙의 선배들에 의해서 실천되어 왔습니다.
희망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이러한 희망은 넘어가야 하는 고통과 시련의 길을 기쁘게 가게해 줍니다. 수동적인 나아감이 아닌 능동적인 나아감을 말합니다. 믿음은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일인 자신을 낮추는 일을 기쁘게 하게 합니다. 세상의 눈으로는 보지 못하는 세상 너머의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만사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상 너머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 하느님의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삶을 살아갈 때 보입니다. 나를 십자가에 못박으면 보이는 사랑입니다.
순명하면 보이는 사랑입니다. 이 순명은 이 세상이 주지 못하는 소출을 먹게합니다. 순간을 먹는 것이 아니라 영원을 먹게됩니다. 한계적인 평화가 아닌 완전한 평화를 느끼게 합니다.
‘낮아짐으로 높아짐을 체험하는 삶’ 바로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는 삶의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