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20
2014년 3월 11일
주님의 기도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 11)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 6, 14-15)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다시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열매를 맺게하고 사람들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주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떠한 열매도 맺지 않고 헛되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바를 이루며, 당신께서 내리신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답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담겨진 하느님의 뜻을 파악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이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가르치신 ‘산상수훈’의 가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도의 내용은 7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3개의 청원은 하느님과 하늘나라와 연관이 있고 두번째의 4부분은 지상의 나라와 우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청원의 골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게 하시고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시고
이 첫부분의 청원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게 하시고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청원입니다. 그런데 이 청원이 이루어지는 통로는 바로 우리를 통해서입니다. 즉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러한 모든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이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해 달라는 청원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이렇게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이 기도의 둘째부분에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심을 믿으며 동시에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삶을 살아가면 하느님께서도 우리을 용서해 주신다는 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수 많은 유혹을 받고 살아가고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 주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악한 본성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신다는 확신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서 구현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