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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5 08:41
   재의 수요일에 (마태 6, 1)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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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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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14

재의 수요일에

2014년 3월 5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요엘 2, 13).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코린 2서 6, 2).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 6, 1).

오늘은 재의 수요일 입니다. 사순시기가 시작 되는 첫날이기도 합니다.  이 사순시기는 부활의 참기쁨을 체험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기입니다. 하느님과 화해하기 위해서 우리를 하느님에게 멀리있게 만들었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봅니다. 이날 교회에서는 신자들에게 재를 바르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재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재는 무엇을 태우고 남은 흔적입니다. 비록 이 재는 성지가지를 태워서 생긴 재이지만 이 재의 깊은 의미는 우리의 죄을 태우고 남은 재를 상징합니다. 우리의 죄악을 태운 재이기에 이제 우리는 새롭게 거듭나게 됩니다. 이렇게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이마에 재를 바르는 이유는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하는 다짐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사십일 간의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말라.” 고 말씀하십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겉과 속을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재를 바르기 전의 우리에게는 사람만 보이고 하느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사순시기는 바로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모는 것 안에서 하느님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찢는 바로 그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오늘이 바로 은혜의 날이고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어제도 내일도 우리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지금 이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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