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5
2014년 2월 22일 토요일
그리스도는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증오한다 (마르 8,27-33)
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베드1서 5, 2-3)
“그리스도는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증오한다.”고 하는 간디의 말이 생각납니다. 당시에 그가 보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했을 것입니다. 간디가 가졌던 그리스도인에 대한 시각은 지금 우리가 보아도 너무나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집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슬픈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오늘 말씀은 믿음만 갖고서 실천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하는 좋은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양떼를 돌보아야 하는 사람은 억지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이익을 위해서 부정한 방법을 쓰지 말라고 최선을 다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배하는 사람이 아닌 모범으로서 리드하는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실 때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르 8, 29)하고 대답할 때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하고 대답하십니다.
왜 베드로의 대답에 예수님께서 행복하다고 하십니까? 하느님께서 알려주심을 베드로가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믿음 위에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십니다. 바로 그 육에 기초한 믿음이 아닌 하느님의 말씀에 기초한 믿음인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삶이 동반된 믿음인 것입니다.
‘당신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는 베드로의 이 대답이 나의 대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로 그 대답은 나의 삶의 주인이 그리스도가 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