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고 싶으냐?”(요한 5, 5)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요한 5, 14)
오늘 복음은 유다인들의 축일(과월절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슴)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이곳에 ‘양 문’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이곳 옆에는 희브리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습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개가 딸려있었습니다. 이 주랑 안에는 눈 먼사람을 비롯하여 다리를 절든가 팔다리가 말라 비틀어진 병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38년 동안이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출렁이는 못에 들어가야 병이 낫는데 누구의 도움이 없으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이 사람이 물이 출렁일 때 못 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건강해지고 싶으냐?”하고 질문하십니다. 당연히 건강해지고 싶어서 그곳에 와 있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이 질문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때는 이러한 기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나를 보십니다. 기적이 있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기적을 만든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질문은 믿음의 확인입니다. 그런데 이 병자는 ‘아멘’하고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대한 설명만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틀렸다 하시지 않고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 가거라.”하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의 고백은 없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의 고통을 보십니다. 인간은 겉을 보지만 하느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십니다. 예수님께서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 가거라.” 말씀하십니다. 그 순간 나았습니다. 일어나서 자신의 들것을 들고 걸어갑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과거의 짐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십자가를 지고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 새로운 십자가는 바로 우리가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요한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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