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58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2014년 4월 24 목요일
루카 24, 36- 48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 46 - 48)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셔서 엠마오에서 온 제자들로 부터 그들이 길에서 겪은 일들과 빵을 떼실 때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한 일들을 이야기를 해 줍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여전히 마음으로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들이 여전히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말씀을 듣고 쓰는 중에 갑자기 묵시록 제일 마지막 부분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요한 묵시록 20장 20절의 말씀입니다. “그렇다, 내가 곧 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에수님께서 곧 오시겠다는 말씀에 교회는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 하고 응답합니다. ‘오십시오. 주 예수님’의 그리스어 원문은 아람어 ’마라타나’(코린 전 16, 22)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말입니다. ‘
마라나타’ 무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했던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 말씀이 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저를 움직입니다. 예수님께서 곧 오신다는 말씀에 나는 이렇게 ‘마라나타’하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의 참된의미는 바로 내가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말씀을 믿고 실천하면서 곧 오실 당신을 깨어서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희 본당에서는 한 달에 한번 찬양미사를 봉헌합니다. 언젠가 미사 중에 ’마라나타’라는 찬양곡을 부른 적이 있습니다. 가사와 멜로디가 참으로 마음 속 깊이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가사를 깊이 음미하면서 불러보아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 노래의 가사를 다시 한번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인터넷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이 노래를 발견했습니다. 다시 들어 보았습니다. 가사를 보면서 이 노래를 따라 불러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감정이 풍부해 지는지 요즈음은 눈물이 참 많아졌습니다. 혼자이기에 다행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의 전부분이 마음 깊은 곳을 터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 노래의 가사 중에. “ 우리 주님 다시오실 길을 만들자 - 십자가를 들-고 땅끝까지 우린 가리라” 하는 가사가 있습니다. 이 가사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서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함께 따라 부르면서 참으로 주님께서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 길을 우리가 아닌 바로 내가 만들어야 하는구나 그리고 십자가를 들고 땅끝까지 우리가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가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길을 만들고 십자가를 지고 땅끝까지 간다는 그 말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면서 선포하고 증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이 삶이 바로 ‘마라나타’의 삶입니다.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외쳐봅니다. ‘마라나타,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