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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19 01:08
   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부활 성야미사)-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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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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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54
2014년 4월 19일 성토요일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돌아가시면서 일곱가지의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이를 가상칠언이라고 합니다. 이 일곱 말씀이 우리에게 깊은 뜻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예수님께서 당신을 잡아서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위해서 하시는 기도입니다.
2.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루카 23, 43)
예수님께서 당신과 함께 십자가 형에 처해지는 죄수를 위해서 하시는 기도입니다. 그 죄수는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께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루카 23, 42) 하고 청했던 죄수입니다.
3.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 26-27)
십자가 상에서 죽어가는 아들이 어머니에게 하는 마지막 말입니다. 그리고 가장 사랑했던 제자에게 어머니를 맡기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성모님의 아들이 됩니다. 그리고 성모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십자가 상에서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우리에 대한 사랑을 다시 오실 그날까지 연장시켜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4.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마태 27, 46)
이 말씀은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의 이 부르짖음을 들으면서 이 분의 부르짖음이 갖는 아픔과 고통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우리의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우리의 모든 고통의 댓가를 당신께서 혼자 감당하시는 모습입니다. 이 외침이, 이 부르짖음이 바로 하느님과 우리를 화해하게 하고 우리 또한 이웃을 위해서 십자가를 져 주는 삶을 살아가도록 초대하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5. “목마르다.” (요한 19, 28)
인간의 구원하고자 하시는 그러한 사랑의 열망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6. “다 이루어졌다.”(요한 19, 30)
사랑의 사명을 완성하셨다는 말씀입니다.
7.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 46)
아버지의 손에 당신의 영을 맡기십니다. 우리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주님의 품에 안겨야 하는 가를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는 주님의 사랑으로 이 세상에 왔고 다시 주님의 사랑의 품안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함을 알려주십니다.

사랑에는 당연히 고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고통을 압도하기에 고통이 고통이 아닌 것으로 다가옵니다. 또 사랑 때문에 받게 되는 고통마저도 사랑으로 생각하기에 고통은 사라지고 사랑 만이 남습니다. 그 사랑이 영광으로 드러납니다. 드러나는 영광이고 바쳐지는 영광입니다.
그 영광이 빛으로 다가옵니다. 어둠을 이기고 다가오는 빛은 새로운 모습입니다. 그냥 어둠을 밝히는 빛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빛입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사도 2, 32)에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비참한 인간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리셨던 그 분이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며 다시 나타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은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좌절과 절망에 빠져있는 인간에서, 죄와 죽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허둥되는 인간들에게  ‘평안하냐’ 하시며 평화의 인사를 건네십니다.
너무나 인간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던 그분이 십자가 상에서 당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의 미션이 다 이루어졌다고 선언하시면서 아버지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 분이 아버지에 의해서 다시 살아나시고 이제는 우리에게 평화의 전도사로 오십니다. 더 이상 두려움에서 살지 않도록 초대하십니다. 부활하신 당신과 함께 하는 삶이 바로 ‘평화’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두려움도 이러한 평화를 깰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조 모르스 웨어라고 하는 분이 “If I should die befor I live” 라는 책에서 부활절에 대해서. 네 개의 문장 형식으로 설명을 합니다. 첫째, 부활절은 쉼표다. 모든 일을 쉬게 한다. 둘째, 부활절은 마침표다. 인생의 모든 것을 다 끝내 버리는 거다. 마침표다. 부활절은 의문표다. 끝까지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활은 느낌표라고 말합니다. 놀라운 일인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부활하신 주님의 나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가상칠언이 우리를 통해서 새롭게 완성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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