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678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기도와 찬미의 삶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 마르 10,13-16)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야고 5,13)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 6,15)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 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는 어떠한 사람일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어린아이는 순진하고 순수합니다. 동시에 어린아이는 보호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아이는 하느님께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린아이는 하느님께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린아이는 바로 하느님께 의탁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말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잘 지키고 공덕을 쌓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자리에 하느님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보다는 ‘어떻게’에 관심이 더 많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은총이며 선물이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나 인간의 선행이나 공덕보다 위에 있고, 앞서는 것임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이 하늘나라는 인간이 노력해서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하느님께로 돌아서서(회개), 하느님만 의지(신앙)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하지만 이 대화는 서로가 가까워지기 위함입니다. 하나되기 위함입니다.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께 기도를 하라고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고통을 다 잘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하느님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면,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면 그분을 찾기 보다는 ‘왜 하필이면 나에게 ‘라는 말하면서 원망과 불평을 하게 마련입니다.
어둠의 세력은 하느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이간질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성령께서는 우리를 하나되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둠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주님의 이름을 말하는 예언자들이 겪는 고통과 끈기를 본보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현재의 고통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을 이겨내고 주님 안에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고통을 겪는 사람은 기도하고 지금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하느님을 찬양해야 하고 앓는 사람들은 교회의 원로들에게 믿음의 기도를 청하라.’(야고5, 13 - 5)고 말합니다. 이렇게 기도와 찬양은 구원의 필수 조건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어둠의 세력은 자신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기쁨과 즐거움이라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교만의 씨앗을 씸어줍니다. 찬미와 찬양은 교만에서는 우러나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나눔을 실천하게 하며 찬미와 감사를 드리게 합니다. 나의 능력으로가 아닌 하느님의 도우심을 인한 것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언제나 찬양과감사를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합니다. 이 순간 이렇게 축복의 시간을 허락하시는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삶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결국 찬양과 감사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은 시련과 고통의 순간에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과 시련을 또 하나의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세상적인 즐거움이 기쁨일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고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는 사람에게는 참 기쁨 안에서 찬양과 찬미를 드리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기도와 찬미의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입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과 절대적인 순명과 의탁의 삶이 기도와 찬미를 가능하게 하는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기도와 찬미로 시작합니다. 어린이와 같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어린이와 같이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는 하루를 살고자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