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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1 16:41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루카 18, 1-8) -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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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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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829

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루카 18, 1-8)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루카 18, 7)


오늘은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께 축하를 드립니다. 매일미사 책에서는 성인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요사팟 주교는 1580년 무렵 우크라이나의 동방 교회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뛰어난 상인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수도원에 들어갔다. 장사보다는 영혼 문제에 관심이 더 쏠렸기 때문이다. 사제가 된 요사팟은 수도원의 원장까지 맡아 수도회 개혁을 주도하였다. 주교가 된 그는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가 1623년 이교도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1867년 비오 9세 교황이 요사팟 주교를 시성하였다.(매일 미사 참고)


기도는 우리의 부족함을 겸손하게 고백하고 하느님의 능력으로 채워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대화인 이 기도는 하느님의 뜻에 나를 맡기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의 원천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감사가 없는 곳에 기쁨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오로사도는 테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 째 편지에서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감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도 자기 중심적으로 기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기 때문에 기도를 하는데도 하느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응답의 부재에 대해서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너무나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도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한 재판관과 당시에 최고의 약자 중의 한 사람이던 과부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를 비유로 드시면서 우리에게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최근의  신문과 티브이를 통해서 보도되는 뉴스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보다는 절망하게하는 소식이 넘치고 있습니다. 밝은 소식은 참으로 드물고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어두운 뉴스가 대부분임을 깨닫습니다. 국민을 위한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이익 만을 생각하는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니기를 바라면서 나를 들여다 봅니다. 이 어두운 세상의 책임은 누구의 탓도 아닌 나의 탓임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과 친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지금이 얼마나 회개가 필요한지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얼마나 기도가 필요한 지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요한 묵시록 2장5절의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치워 버리겠다.”는  말씀처럼 회개의 삶을 실천해야 하는 싯점인 것입니다. 


이는 에페소 교회가 처음에 갖고 있었던 첫 사랑을 회복하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처음에 가졌던 열성, 믿음, 하느님에 대한 사람, 형제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렇게 하지 못하면 등잔대를 치워버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교회의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참으로 무서운 말입니다. 이 말이 바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우리가 가졌던 첫 사랑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지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다짐했던 당시의 열정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 혼자 만의 힘으로 하느님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압니다. 사탄의 유혹이 너무나 집요하고 지능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나의 탐욕이나 이기적인 것을 청하는 기도가 아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를 바칠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온갖 기도’라고 할 때 이 기도는 항상 기도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간구한다는 것은 바로 긴절하고 절박한 간청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라는 의미를 담고있습니다. 


그리고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마태 26, 38에서 예수님께서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3번씩이나 깨어서 기도를 하라고 하시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깨어있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시지만 제자들을 그 절박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로마 13, 11절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고 하는 이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경고의 말씀이 나에게  하는 말씀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인내심을 갖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내심이 필요한 것은 기도의 응답의 지연에 대한 인내심입니다. 


불의한 재판관도 과부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는데 하물여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습니까(루카 18, 7). 우리가 성령안에서 항상 깨어서 간절하게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확신을 갖고서 지금 바로 기도와 회개의  삶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기도에 대해서 하느님의 침묵 역시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침묵이 바로 나의 겸손과 인내심을 키워가게 하는 한 응답의 방법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뜻에 나이 전 존재를 맡기는 하루를 실천하는 하루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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