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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07 18:45
   구원의 역사는 정 반 합의 신비한 일치(마태 1, 1- 23) -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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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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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772

2016년 9월 8일 목요일

구원의 역사는 정 반 합의 신비한 일치(마태 1, 1- 23)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마태 1, 1)

오늘은 동정 마리아의 탄생축일입니다.  성경에는 성모님의 탄생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하지만 초대 교회 때부터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계속되면서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된 이 축일을 서방교회 즉 로마 교회에서는 7세기부터  이 축일을 지내오고 있습니다. 예루 살렘에 세워진 ‘마리아 성당’의 봉헌일(9월 8일)을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성모님 탄생축일을 지내면서 성모님의 이름을 갖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벽에 일어나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운동을 하면서 드는 생각이 품 안으로 돌아가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성모님의 품으로 돌아온 저의 모습입니다.  이 바쁜 시기 동안 부족한 저를 위해서 매 순간 함께해 주셨던 성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인간이 기억하는 역사는 1등이면 하느님께서 기억하시는 역사는 공동체입니다. 뛰어난 한 사람이 아니라 뛰어난 한 사람의 희생과 봉사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의 역사입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니라 내가 죽음으로서 드러나는 나의 이웃의 아름다움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족보 만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남을 칭찬하거나 격려하는데 인색한 인간은 반면에 자신은 타인으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마태오 복음사가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예수님의 족보에는 남성  만이 존재하던 족보에 여성이 들어가 있으며 이 여자들 모두가 부끄러운 삶의 흔적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인간에 대한 차별없는 사랑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에 대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1절을 보면, 예수님의 족보는 먼저 “다윗의 자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라고 말하면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은 ‘예수님은 그리스도’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다윗의 후손 중에서 메시아(그리스도)가 나온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다윗의 후손이라는 말은 이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축복의 약속이 예수님에게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다윗의 자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말은 바로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 즉 구세주이시라는 것을 말합니다. 

마태오 복음사가가 이렇게 예수님의 족보를 독자들에게 굳이 알려주는 이유는 이 족보에 담겨진 숨겨진 의미를 잘 깨닫도록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바빌론 유배 이후부터 유대인들은 자신의 족보를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주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자신들을 하느님으로 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서 대단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이방인에 대한 편견은 너무나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태오 복음사가가 예수님의 족보를 복음서의 시작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의 혈통과 가문을 이야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이고 다윗의 자손인 메시아' 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역사를 인도하셨으며, 그들에게 특별한 약속을 주셨는데, 이제 예수님 안에서 그 약속 들이 성취되었음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족보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 또 다른 복음서인 루카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족보를 마태오 복음서와는 달리 아담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이 말은 바로 예수님은 전 인류의 구세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압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지만 우리의 전통과 마찬가지로 유대인의 족보는 남자들의 이름 만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태오 복음의 족보 속에서는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인들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남자들의 이름의 면면을 보면,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들의 이름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이에 덧붙여서 4명의 여인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타마르와 라합, 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입니다.  '타마르'와 '라합'은 가나안 원주민이고, '룻'은 모압 출신 여자입니다. '우리야의 아내(밧 세바)'는 남편이 이방인입니다. 그래서 네 여자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예수님께서 유대인 들 뿐 아니라 이방인들까지도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봅니다. 

16절을 보면,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는 말이 나옵니다. 다섯 번째의 여인의 이름이 나옵니다. 가부장적 구조 속에서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다.”고 합니다.  요셉을 마리아의 남편이라고 말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표현하는 순서를 바꿈으로서 요셉에게서 마리아에게로 촛점이 가 있습니다. 당시의 관습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을 한 줄로서 그 관습을 깨어 버린 것입니다.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이 얼마난 어려운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유일하게도 자신의 고정관념을 만들어 가고 동시에 이 고정관념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사랑은 인간을 변화시키는 큰 힘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살게하는 힘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명마저도 내어놓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하루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선입견에 취우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하루를 다짐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니라 내가 죽음으로서 드러나는 사랑의 화려함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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