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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09 20:49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루카 17,20-25) -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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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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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827

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루카 17,20-25)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 20-21)


오늘은 대 성 레오 교황학자의 기념일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하를 드립니다. 교황님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 봅니다.


성 대 레오 1세는 아마도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Toscana) 사람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로마(Roma)에서 살았고, 교황 성 코일레스티누스 1세(Coelestinus I, 7월 27일)와 성 식스투스 3세(Sixtus III, 8월 19일) 밑에서 부제로 봉사하는 한편, 황제의 요청을 받아 에지오 장군과 알비누스 집정관 사이에 평화를 이룩하려고 노력하던 중 교황 성 식스투스 3세를 계승하여 교황으로 선출되어 440년 9월 29일에 착좌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황제와 교회간의 알력을 비롯하여 마니교도, 펠라기우스주의, 프리실리아누스주의 그리고 네스토리우스주의에 강력히 대처하는 등 수많은 난관을 무난히 극복하였다. 448년 그는 콘스탄티노플에 있던 대수도원장인 에우티케스(Eutyches) 일파와 격돌하게 되었다. 에우티케스는 그리스도의 두 가지 본성(신성과 인성)을 부인하는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플라비아누스(Flavianus)가 내정한 원장이었다. 동로마제국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의 지원을 받던 에우티케스는 더욱 극심한 혼란을 초래하였다. 451년 성 레오 교황은 보스포루스(Bosphorus) 해협 연안의 도시 칼케돈(Chalcedon)에서 공의회를 소집하여 천주강생의 교리를 분명히 하는 교의서간을 반포하였다.


그는 아프리카에도 선교사를 파견하는 등 교황으로서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그는 교황권을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하였고, 성좌의 권위는 하느님과 성서적인 명령이기 때문에 속권보다 우월하다는 신념을 굳게 확립한 위대한 교황이다. 한마디로 그의 재임 기간은 교황권 확립의 시기였다. 역사적으로 성 대 그레고리우스 1세(Gregorius I, 9월 3일)과 함께 '대'(大)라는 존칭을 받는 교황인 성 레오 1세는 461년 11월 10일 선종하여 교황으로서는 최초로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묘지에 안장되었다. 그는 1754년에 교황 베네딕투스 14세(Benedictus XIV)에 의해 교회학자로 선포되었다.(굿뉴스 오늘의 성인 참조)


예수님의 치유사역은 하느님의 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는 이 땅에서 이미 하늘나라가 시작되었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전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명의 나병환자를 치유해 주십니다. 이들은 믿음과 순명으로 치유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하느님으로부터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은 이방인이었던 사마리아인 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며 말씀하십니다.


오늘 아침 예수님의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이 말씀이 떠오릅니다.  완전한 믿음은 찬미와 감사에로 나아가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일어나 가거라.”하고 말씀하실 때 그 말씀이 단지 무릎을 꿇고서 당신께 존경을 표하는 그 사람에게 ‘일어나 가거라’ 하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여태까지 나병환자로 살아오면서 겪었을 수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아웃사이더로 살아야 했던 그 사람에게 이제는 그 아픔을 씻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덧붙이시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과거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구원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미래는 불안과 두려움의 시간이 아닌 희망과 새삶의 시간인 것입니다. 과거의 ‘나’가 아닌 이제는 새로운 ‘나’인 것입니다. 자신이 주인이었던 삶에서 이제는 하느님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구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새롭게 거듭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구원받은 나병환자를 세상으로 파견하십니다. 새롭게 거듭난 그는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있슴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 하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이미 구원받은 나병환자를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가 와 있슴을 보여주셨지만 이들의 닫힌 마음은 그 나라를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 21)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하늘나라가 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늘나라를 어떤 징조를 통해서 알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닫혀진 마음은 어떠한 징조를 보여주어도 보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계속 징조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답답함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의 눈을 열어 줍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고 그 결과로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한다.”는 어거스틴 성인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미 와 있는 하늘나라를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가 성지순례를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성지는 오로지 단 한 곳 밖에 없다는 어느 성지순례 안내원의 말이 기억납니다. 그렇습니다. 성지는 이스라엘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그곳 만이 성지라는 말을 들으면서 수긍이 갔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성지순례는 참 성지를 가기위한 준비임을 깨닫습니다. 닫혀진 눈을 열게하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발현하셨던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성모님의 삶의 체취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성모님의 성지를 찾는 이유이겠지요. 


본문 23절에서 24절을 보면,   “23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24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쪽 끝까지 비추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날에 그러할 것이다.”(루카 17, 23-24)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의 의미는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서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이곳에 계시다 저곳에 계시다고 말하더라도 현혹되지 말고 따라 나서지도 말라고 합니다. 이유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번개가 치면 하늘 이쪽 끝에서 하늘 저 쪽 끝까지, 즉 누구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누구나 잘 볼 수 있고 알 수 있기 때문에 어디선가 재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 살고 있으면서 하늘나라를 찾는  어리석음에서 해방되는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어나 가거라”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여태까지 나병환자로 살아오면서 겪었을 수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아웃사이더로 살아야 했던 그 사람에게 이제는 그 아픔을 씻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덧붙이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면서, 오늘 하루 ‘나의 믿음이 나를 구원하는 기쁜 하루’ 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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