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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5 23:21
   추석 감사 미사(루카 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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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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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감사미사

2015년 9월 27일 일요일

탐욕을 경계하는 삶(루카 12, 15-21)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 15)

어릴 때 가졌던 꿈 가운데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부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는 경제적인 가난 때문에 피곤하고 힘들었어도 하루 중에서 잠자리에 있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했었습니다. 나름대로 꿈을 꿀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는 꿈을 꿀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허황되고 유치한 것 같지만 당시에는 참으로 진지했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제가 꾸었던 꿈들은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겠다던 꿈도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소유함으로서가 부자가 아닌 비움으로서 부자가 된 것입니다. 존재함으로서 부자가 된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가난하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필요로 원하는 것이 없다면, 만족하고 살아간다면 부자이고 아무리 부자이더라도 개인적인 욕심으로 더 소유하기를 원한다면 가난한 사람일 것이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필리피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 11-13)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마음 속 깊이 다가옵니다. 이런 맥락에서 참 부자는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입니다. 이러한 특권 때문에 이루어진 꿈이었습니다.

‘말씀과 함께하는 삶’은 더 소유함을 추구하던 저에게 이제는 더 이상 소유하지 않아도 감사할 수 있게해 주었습니다.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가 숨을 쉬고 생명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함 일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 15)는 예수님의  말씀이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그 재물이 나의 생명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과 오늘 이 순간 내가 목숨을 잃어 버린다면 내가 소유한 재물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질문 앞에서 소유의 삶의 허망함을 깨닫습니다.

살면서 이겨내기 힘든 유혹에 대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사는 유혹을 이겨내게 하는 큰 힘입니다. 이 감사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 2, 20)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았기에 이제는 더 이상 소유에 집착하던 저는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비움으로 부자가 되신 그리스도가 나의 삶의 주인이기에 감사할 수가 있나 봅니다. 

추석 명절을 맞으면서 감사에 대해서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 날은 나를 존재하게해 주신 하느님께,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들과 이웃들에게 감사를 하는 날입니다. 물질로 표현하는 감사가 아닌 삶으로서 드러나는 감사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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