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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01 07:24
   부활 제 5주간 강론 - 많은 열매를 맺는 삶 (요한 15,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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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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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 5주일 

2015년 5월 3일 일요일

많은 열매를 맺는 삶 (요한 15, 1- 8)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요한 1서 3, 18)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요한 15, 1-8)

네팔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숨져간 많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가족들과 부상당한 모든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마음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요한 1서 3, 18)하는 말씀이 참으로 그리운 순간입니다. 

인간의 전통과 관습이라고 하는 것이 인간을 보호하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새롭고 진취적이며 창조적인 것에로 나아갈려고 하는 인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도 개혁을 추구하는 세력과 현 상태를 유지할려고 하는 세력간의 갈등이 존재합니다. 개별 인간의 내면에도 이 두 세력의 모습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변화’라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매 순간 순간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매 순간 거듭난다는 것은 항상 깨어있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동시에 기도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성체조배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먼저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합니다. 성체 속에 현존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그 사랑 안에서 나를 보는 것입니다. 나를 본다는 것은 그분의 사랑에 나는 어떻게 응답하는 삶을 살아왔는지 반성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 봅니다. 

이렇게 기도는 우리가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가 되게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포도나무를 가꾸시는 농부이시고 포도나무는 예수님이십니다. 가지는 바로 우리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냥 포도나무에 붙어있다고 해서 열매를 맺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이란 바로 자신의 변화를 말합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이방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다. 율법을 두고서 일어나는 갈등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할례’에 대한 견해차입니다. 유다인들 중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그들의 전통을 그대로 가져와서 ‘할례’는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당시에 이방인이라고 하면  그들과 다른 문화와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을 이방계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할례’가 생소하고 의미가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논란이 벌어지고 회의가 열립니다. 우리는 이방계 그리스도인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입장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이러한 예는 매 순간 순간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에수님께서는 이러한 양 극단의 이론에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계시겠습니까?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가 많은 멸매를 맺기 위해서 어떠한 입장과 삶을 살아야하겠습니까?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 7)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기 위한 조건이 무엇이겠습니까? 요한 1서에서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바로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계명은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에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요한 일 3, 24)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이 바로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기 위한 조건입니다. 견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우리가 이러한 ‘차이’를 넘어서 ‘하나’되는 삶의 조건이 바로 ‘사랑’인 것입니다. 

기도는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게 하는 힘을 주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더욱 완전하게 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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