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 메인홈 로그인 | 메일재인증 | 업데이트 알림 | 회원가입 | 관리자 문의 |  사이트맵 |  12 (회원 0)  
ApacheZone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등록된 배너가 없습니다.
Home >  강론및기고 >  주일강론
 
작성일 : 14-11-01 23:51
   위령의 날 강론(마태 5,1-12)
트랙백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233  
이글을 내twitter로 보냅니다 이글을 facebook으로 보냅니다 이글을 미투데이로 보냅니다 이글을 다음요즘으로 보냅니다  


위령의 날 강론

2014년 11월 2일 일요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어제 11월 1일은 '모든 성인의 날', 오늘 2일은 '위령의 날'입니다. 어제와 오늘 우리는 같은 복음을 읽습니다. 이렇게 동일한 복음을 우리가 읽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 8가지의 행복선언을 살아간 사람들은 하늘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영광을 입고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연옥에서 일정기간 시련을 겪은 후에 하늘나라에 합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동일한 복음을 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죽은 모든 사람들이  하루 빨리 연옥의 고통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입니다.  특별히 교회에서는 11월 1일 모든 성인으 대축일부터 8일까지 묘지를 방문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기를 권합니다. 

예수님의 공생활이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첫 번째 전도여행에서 “온 갈릴레아를 두루 다니시며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백성 가운데서 병자들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행적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갖가지 병에 걸려 신음하는 환자들과 마귀들린 사람들과 간질병자들과 중풍병자들을 예수께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명입니다. 에수님께서는 인간을 외적으로 치유해 주시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인간이 갖고 있는 사고를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세상적인 사고에 젖어 있는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없는 삶의 양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이 바로 참 행복의 삶임을 강조합니다. 세상을 넘어서 하늘나라에서의 삶의 단초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눈을 가지고서는 결코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고, 이 세상의 귀로서는 결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논리에 입각한 삶의 논리를  바꾸지 않고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전도의 시작은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마태 4,17)는 것이었습니다. 회개하는 구체적인 삶의 양식이 바로 8가지의 행복선언인 것입니다.

그 첫 번째의 선언이 바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이 선언은 나머지 7가지의 행복선언의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참으로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말입니다. 가난의 의미를 잘 이해하면 이 말씀의 참의미를 깨닫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어에는  '가난'이라는 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Penes'(페네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노동을 해야 먹을 수 있는 가난을 말합니다.  즉 하루 벌어서 하루를 먹고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극도의 극빈자는 아닙니다. 반면에 ‘Ptochos'(프토코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절대적인 빈곤을 말합니다. 사흘에 한 끼 먹기도 어려운 자들입니다. 거지 라자로 (루가 16,19~31참조)처럼 누가 돌봐 줄 이도 없고 그렇다고 제 손으로 벌어먹지도 못하는 극심한 가난을 말합니다. 이런 가난이 바로 프토코스인데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가난은 바로 이 프토코스를 말합니다. 남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의미에서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은 하느님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즉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두고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온유한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평화를 위하여 자신을 죽이고 사는 사람들 모두는 바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임을 우리는 알 수가 있습니다. 

위령의 날을 맞으면서, 비록 지금 내 자신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 하더라도 나도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존재임을 매 순간 인식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이 바로 나에게 주어닌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한다면,  오늘이 우리에게 얼마나귀한 하루가 되겠습니까. 이 귀중한 오늘을 주님 안에서 영원을 시작하는 하루로 바꾸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글을 내twitter로 보냅니다 이글을 facebook으로 보냅니다 이글을 미투데이로 보냅니다 이글을 다음요즘으로 보냅니다  

 
   
 


굿뉴스 Diocese of Austin 마리아사랑넷
이용약관 |  개인보호정책 |  광고안내 |  온라인문의 |   로그인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Korean Catholic Church at Austin, Texas | 6523 Emerald Forest Drive, Austin, TX 78745 | Phone:(512) 326-3225
Copyright ⓒ www.kcc-austin.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