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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28 23:55
   연중 제 8 주일 강론 -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마태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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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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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마태 6, 24)

여러분은 말씀을 읽을 때 어떻게 읽으십니까? 혹시 말씀을 읽으시면서 어느 날 갑자기 말씀이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읽으면 그 말씀이 나의 마음에 깊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말씀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말씀이 나의 마음의 주인이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으로 오래 오래 살고 싶음을 체험합니다. 

인간은 두 마음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선을 선택하는 마음과 악을 선택하는 마음입니다. 세상을 주인으로 삼는 마음과 하느님을 주인으로 삼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하느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마음보다는 세상을 주인으로 모시는 마음이 우선됨을 압니다. 세상의 것은 그냥 선택하면 되지만 하느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은 의지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것입니다. 의지적인 결단이 의미하는 것은 포기와 선택을 해야하는 주체가 바로 나임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오늘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두 주인을 섬기며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동시에 선택하며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매 순간 순간 ‘예’ 아니면 ‘아니오’라는 결단을 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주인으로 섬기며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적인 모든 것에 대한 염려나 걱정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먹는 것, 마실 것, 입을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은 이 모든 걱정을 하느님 아버지께 맡기는 사람입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걱정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수명을 한 순간도 늘리지 못하는 것은 너무다 당연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 이러한 모든 것들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야 한답니다. 그러면 이러한 모든 것들도 곁들여 받게 된다고 합니다.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하느님이 주인인 나라를 찾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분의 본질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요한 1서는 하느님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삶은 바로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는 삶을 말합니다. 하느님께는 “예”를 세상적인 것에는 “아니오”를 분명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분명한 선택 가운데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이러한 선택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바로 이러한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사랑은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자유하는 삶은 세상을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을 안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삶입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삶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셨던 것처럼 세상을 사랑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는 당신과 우리는 분리가 아닌 당신이 주인인 세상에 우리를 살게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교만함이나 나약함은 사탄의 유혹으로 하느님과 세상을 분리시기고 말았습니다.  다시 우리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의 품 안에 안을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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