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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08 19:41
   본질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마태 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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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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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란 빛이고 소금의 삶이다.

연중 제5주일 강론 (마태 5,13-16)

이번 주 복음의 핵심은 소금과 빛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이인칭 복수형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갈리래아에서 전도여행을 하실 때부터 함께한 사람들과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서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앞부분의 행복선언에서 예수님께서는 동일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는 선언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행복선언을 하신 후에 직설적으로  도전을 하십니다.  '너희는 소금이며 빛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바로 그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말씀을 하십니다. 행복선언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소금이고 빛의 역할이라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이제는 선언이 아닌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의 전도여행을 목격하고, 당신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을 두고서   여러분은 소금이고 빛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소금과 빛이 지닌 고유한 성격대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명령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 행복을 추구한다면 바로 당신께서 방금 말씀하신 그 행복선언의 삶을 살아가도록  강하게 초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소금은 자신을 녹여서 맛을 내는 역할과 썩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갖고 있습니다. 이 역할이 우리에게 적용이 된다면 우리의 삶을 통해서 우리의 이웃이 하느님 안에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고 동시에 삶의 양식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웃을 도구로 사용하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희생해서 이웃을 살리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 삶을 살아가는 삶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빛’은 바로 자신을 두고서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요한 복음 8장 12절에서  당신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를 두고서 ‘빛’이라고 하심은 바로 당신의 삶의 양식이 우리의 삶의 양식이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빛이 되지 않으면 남을 비출 수가 없습니다. 자신을 태우지 않으면 빛을 비출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빛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자신을 태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빛이 되는 삶이란 예수님과 하나되는 삶입니다. 

소금으로서의 삶과 빛으로서의 삶은 별개의 삶이 아닌 함께가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의 구체적인 모습은 행복선언의 삶인 것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너희’라는 2인칭 복수가 이제는 ‘너’라는 2인칭 단수로 바로 나에게 하시는 말씀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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